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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영어] - 김태훈What I read/수필, 기행, 기타 2019. 9. 18. 16:46
2019년 8월 9일 읽음. 음. 읽은지 제법 오래 되었네. 다 읽은지 한 달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리뷰를 쓰다보니, 기억 나는 게 전무하다. 그만큼 이 책에서 얻은 게 없다고 보면 되겠지. 아! 이 책에서 소개해준 영어 사전은 최근 어린 왕자 영문판 읽으면서 제법 쏠쏠하게 쓰긴 했다. 그 외엔 기억 나는 것도, 크게 와 닿은 것도 없었던 것 같다. 역시 그저그런 영어책에 불과했어...... 영어를 잘 해보고 싶다는 열망 아래, 숱한 영어 공부를 해 봤는데 꾸준히 하는 게 안 되더라. 이 책의 저자, 김태훈은 그야말로 '독하게' 영어 공부를 한 사람이더라. 그의 그 독한 열정 하나는 높이 살 법하며, 그 열정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최근의 나도 내가 좋아하는 외국 배우와 먼 훗날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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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 유목민What I read/경제, 경영 2019. 7. 25. 14:04
2019년 7월 13일 ~ 18일 읽다. 이 책은 자기 전에 침대에서 조금씩 읽던 책인데 마음 먹고 읽기로 작정하면 아마 앉은 자리에서 몇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일거라 생각한다. 이 책이 신선했던 점은 주식투자가 가치 투자이고, 장기 투자가 옳다고 믿어왔던 내 생각을 완전히 뒤집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의 저자처럼 성공하려면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투자의 감을 익히는 게 중요할 거란 생각이 든다. 정말 이 책의 저자처럼 절실하게 공부하고 매달리면 가능한 이야기가 될 것이란 생각도 들고. 근데 나는 이 저자만큼 절실하지 않은 걸까. 저자가 요구하거나 알려준 그 무엇도 시간내서 제대로 못해보고 있다. 그저 저자의 노하우를 읽고 '알았다' 정도에 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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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 - 성혜림What I read/로맨스 2019. 7. 25. 13:47
2019년 7월 6일 ~ 12일 읽다. 오~ 이 작가 작품은 이게 처음인데, 제법 괜찮네. 몰입도도 좋고, 밸런스도 좋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여주의 강건함도 보기 좋고. 물론, 죽어서 다른 사람 몸에 들어왔더라 이런 식의 소재는 너무 흔하게 널려서 이젠 좀 싫증나긴 하더라만. 그래도 이야기의 힘으로 충분히 극복해냈으니 이런 작품은 괜찮은 작품이 맞지. 이 작가의 다른 작품, 후원에 핀 제비꽃도 집에 있던데, 그 작품도 기대가 되네, 얼마나 재미있을지. 다만 아쉬운 점은 여주가 끝내 자신의 검술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 하나랑 남조의 매력이 좀 덜 부각된 것 정도가 되겠다. 물론, 전생에 기사단장이던 여주가 여리여리한 백작 영애의 몸에 들어왔으니 검술을 회복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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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녀님! 공녀님!] - 박희영What I read/로맨스 2019. 7. 5. 23:36
2019년 6월 9일 ~ 7월 5일 읽다. 이게 4권짜리 책인데, 사실 다 읽는데 이리 오래 걸릴 책이 아니었다. 너~~~무 궁금하고, 재미있는 나머지, 도중에 다음 전개나 결과가 궁금해서 2권 중반 부터는 책을 대강대강 넘기며 엄청난 속도로 속독을 했다. 그야말로 천천히 다음 얘기를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너무 궁금한 나머지 앞 얘기를 미리 봐버렸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후딱 결말까지 보고 나니 다시 원래 보던 2권 중반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더라. 바빴던 탓도 있겠고, 이미 다 느껴버린 감정과 여운인데, 다시 읽는다고 또 느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오히려 훼손될까 두렵기도 했고), 결말이 살짝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탓도 있는 듯 하다. 이럴 때마다 난 특이한 취향을 가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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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 밤밤밤What I read/로맨스 2019. 7. 5. 23:13
2019년 6월 5일 ~ 9일 읽다. 읽은지는 꽤나 오래 지났는데 이제서야 리뷰를 남기네. 읽을 때는 그래도 꽤 재미있게, 빠르게 읽었던 것 같다. 흡입력도 있는 편이고.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음, 뭐랄까, 허전함이 몰려온다. 분명 재미는 있었는데, 굉장히 아쉽단 말이지.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이 이야기는 로맨스의 껍질을 쓰기만 했을 뿐 로맨스 소설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여주 제니스 린트벨, 그녀 혼자 이 이야기를 다 끌어간다고 보면 되는 작품. 여주가 사랑에 빠지게 될 것 같은 남자는 마지막에 몇 장 나오는 게 전부인 작품. 그래서 분명 재미도 있고, 여주 캐릭터도 매력적인 작품이라 좋게 생각하는 면도 충분히 있지만, 로맨스가 없는 작품이라서 방출을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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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8일] 붉은 노을안녕, 레오! 2019. 5. 20. 23:48
토요일...... 이 날은 우리 레오가 늘 산책을 다녀온 후, 엄마 아빠와 함께 목욕을 하는 날이다. 레오가 떠난 후, 처음 맞는 토요일. 온종일 레오 생각이 나서 화장실도 못 가겠더라. 그래서 남편과 또 도피 외출을 감행했다. 이번에는 친정 나들이. 우리 레오가 너무 좋아하던 수박, 아직 반통은 그대로 남아있고, 잘라놓은 통도 두 통이나 있는데 버리기도 뭐하고 그래서 남은 반통을 친정 부모님께 가져다 드릴 겸, 친정 아빠 자동차 폐차도 도와드리려고 발걸음했다. 은퇴하시더니, 이제는 운전하기 싫다고 하셔서 제법 멀쩡한 차였는데, 폐차하기로 결정. 그 얘기가 올 초에 나온 얘긴데 차일피일 미루다, 이런 상황이 다가오니 이제서야 처리해야겠다 싶더라. 아니, 이 일 핑계로 집 밖으로 도망갈 수 있었던게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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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7일] 우리 레오는......안녕, 레오! 2019. 5. 17. 22:43
아직 4살 밖에 안 된 녀석이었어요. 이름은 레오에요. 줄여서 레오라고 부르는데 풀 네임은 스파르타의 왕 '레오나이다스(Leonidas)' 이름을 따서 레오나이다스였어요. 다들 밀림의 왕, 사자 레오인 줄 알더라고요. 작년 12월 중순 갑자기 척수염이 찾아왔었어요. 다행히 스테로이드 약에 반응하는 병이어서 아예 못 걷던 녀석이 2월 이후로는 잘 걷고, 어제 갑자기 쓰러져서 하늘 나라 가기 바로 직전까지 밥도 잘 먹고 엄마 보고 꼬리도 흔들던 녀석이었어요. 게다가 걷기 시작한 이후로는 꼬박꼬박 재활하느라 산책도 잘 했던 녀석이고요. 최근엔 너무 잘 걸어서 조만간 완치 판정 받겠구나 하던 녀석인데, 너무나 허무하게, 정말 너무 허무하게 갔어요. 밥까지 잘 먹고, 좋아하던 관절 영양제, 치즈에 싼 약까지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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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7일] 영화를 보고 오다.안녕, 레오! 2019. 5. 17. 22:10
집에 있으면 자꾸 녀석 생각이 나고,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남편과 같이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악인전'. 급하게 예매하느라 자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오늘이 금요일이기도 했고) 다행히 자리는 많았다. 집에 레오 혼자 두고 나가는게 마음에 걸려서 레오의 두개골 유골로 만든 스톤을 하나 챙겨서 소중히 보듬고 함께 나갔다. 늘 짧지만 어딘가 밖에 혼자 두고 나갈 때마다 늘 마음에 걸렸었는데.(물론 녀석은 늘 우리가 나가고 없으면 편안하게 잠을 청하는 것 같았다. 어려서부터 늘 엄마 아빠가 함께 있어서 이 녀석은 분리불안 같은 건 모르는 녀석이었다. 한번도 짖는 경우도 없었고. 참 착한 녀석이었다. 아, 잠을 청하는 건 집에 설치해 두고 나가는 카메라 덕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찌나 편하게 자는지. 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