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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 - 성혜림What I read/로맨스 2019. 7. 25. 13:47
2019년 7월 6일 ~ 12일 읽다.
오~ 이 작가 작품은 이게 처음인데, 제법 괜찮네.
몰입도도 좋고, 밸런스도 좋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여주의 강건함도 보기 좋고.
물론, 죽어서 다른 사람 몸에 들어왔더라 이런 식의 소재는 너무 흔하게 널려서 이젠 좀 싫증나긴 하더라만.
그래도 이야기의 힘으로 충분히 극복해냈으니 이런 작품은 괜찮은 작품이 맞지.
이 작가의 다른 작품, 후원에 핀 제비꽃도 집에 있던데, 그 작품도 기대가 되네, 얼마나 재미있을지.
다만 아쉬운 점은 여주가 끝내 자신의 검술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 하나랑 남조의 매력이 좀 덜 부각된 것 정도가 되겠다.
물론, 전생에 기사단장이던 여주가 여리여리한 백작 영애의 몸에 들어왔으니 검술을 회복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은 잘 알겠다.
현실에 충실하니 더 가산점을 줄 수도 있는 문제이고(먼치킨보다는 나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예전만큼의 수준은 아니더라도 여느 평범한 여인의 수준 정도는 뛰어넘는 검술을 가질 수도 있을 법한데, 여기에서의 루시펠라는 그저 '산책을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수준' 정도가 되는 것에 만족한다.
그런 모습이 많이 아쉬웠달까.
두 번째, 남조의 매력이 덜 부각되었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는 게 '내가 남조에게 설레지 않아서'이다.
이만하면 확실한 증거지.
왜냐하면 난 종종 이상하게도 남주보다 남조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는데(지난 번 '공녀님, 공녀님'에서 남조 세이에게 홀딱 반한 걸 보면) 이번엔 칼리드에게 전혀 설레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마냥 악역일 것 같던 그에게도 충분히 그러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주어서 그에게도 작가는 기회를 주었으나, 그 정도로는 칼리드의 매력을 부각시키기에 충분치 못했다고 할까.
그런 부분이 다소 아쉬웠다.
남조의 매력도 남주만큼 풍부했다면 이 작품은 훨씩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작품이 되었을테니까.
적국과 치르던 최후의 전쟁에서 자신이 가장 믿고 의자하던 부하, 칼리드에게 죽임을 당한 에스텔.
그녀가 깨어나보니 적국 백작가의 영애, 루시펠라 아이딘이 되어 있었고.
자신이 가장 죽이고 싶었던 적국의 기사, 제더카이어 하인트 공작의 약혼녀가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루시펠라가 제드와 만나게 되고, 나중에 칼리드와도 만나게 되고......
이 작품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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