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read/역사, 교양
-
[영국 귀족의 생활] - 다나카 료조What I read/역사, 교양 2017. 1. 10. 11:31
2016년 12월 어느 날 읽다. 이 책은 두께도 얇고 사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가볍게 읽어내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그러나 읽는데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지하철로 어딘가 오갈 때만 잠깐잠깐 꺼내서 읽었기 때문이리라. 이 책을 구매할 때는 영국 귀족의 생활에 대해서 A to Z, 세세히 알 수 있을 줄 알았다. 영국 귀족이란 무엇인지, 그런 걸 접해본 적 없는 내겐 그저 판타지 같은 이야기와 다름없는데 얼마나 속속들이 알 수 있게 될지 굉장히 기대했더랬다.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 답이 나오지.실상 내가 기대했던 것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결론이 되겠다.음. 이렇게 설명하면 되려나.수박 겉을 아주 매끈하게 잘 핥았다?수박 겉은 매끈하게 잘 핥았는데 정작 속은 하나도 들여다보지 못한 그런 기분...
-
[조선의 선비, 귀신과 통하다] - 장윤선What I read/역사, 교양 2015. 2. 24. 16:02
2015년 2월의 어느 날 ~ 23일 읽다. 역사, 기담, 귀신, 수퍼 내추럴, 판타지 이런 키워드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키워드라 할 수 있겠다.'조선의 선비, 귀신과 통하다' 이 책은 이러한 키워드를 모두 만족시켜 주는 책이니 얼마나 기대가 컸겠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나쁘지 않았다.오히려 '카더라'식의 근거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잡설이 아니라, 저자가 논문을 쓰면서 알게된 사실들을 정리해 이야기해주는 책이라 자칫 한없이 가벼워질 수 있는 컨텐츠의 내용을 학술적으로, 좀 더 보기 좋게 풀어내고 있다.비상식적이고, 비현실적일 수 밖에 없는 컨텐츠를 학자의 입장에서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어 균형이 조화롭게 맞는달까. 그러나 조금 아쉬웠던 것은, 조선 시대의 선비들이 귀신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어떻게 대..
-
[조선 기담] - 이한What I read/역사, 교양 2015. 2. 14. 18:50
2015년 2월 13일 ~ 14일 읽다. '조선기담' 이라는 책 제목에 걸맞게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뜻밖의 일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정말 이런 일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참 신기하다 싶기도 하고,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싶기도 했던 조선 시대의 사람 살이 기록들.여전히 그 시기에도 희대의 사기꾼들이 있었고, 미신으로 인해 피해도 있었고, 백성들의 문제를 깊게 파고든 왕도 있더라.하늘 높은 줄만 알았던, 인간 같지 않던 왕이 그 어느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보이기도 했고. 방대한 조선 왕조 실록이 이토록 재미있는 사건들이 가득하다면, 꼭 한 번 완독해 보고 싶단 욕심이 생긴다.일단은, 가볍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으로 시작해서, 나중엔 실록 원본을 봐야겠다.언제 마음 먹고 시작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
[책을 읽고] 조선 국왕의 일생 - 규장각 한국학연구원/글항아리What I read/역사, 교양 2010. 9. 23. 15:23
2010. 09. 22 읽기 마침 조선 국왕의 전 생애에 대한 친절한 설명문 같은 책이었다. 각종 유용한 자료들과 함께 꽤 볼만한 책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책이 너무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그런 종류의 책은 아니었던 지라, 이 책을 손에 잡기 시작한 후, 제법 오랜 시간이 흘러 겨우 놓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거의 한 달 동안 다른 책 읽는 중간중간 간간히 읽었던 것 같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건 참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좀 더 친근하고 재미있는 예들이 많았다면 한결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으리라. 조선 국왕이라는 자는 끊임없이 학문적 소양을 닦고 문에 능한 문인의 한 사람이었다는 표현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으며, 식(食)에 대한 당시의 의미를 엿볼 수 있어 그 또한 매..
-
[책을 읽고] 세기를 넘나든 조선의 사랑 - 권현정/현문미디어What I read/역사, 교양 2010. 9. 21. 21:02
2010. 09.20-21 읽다 조선 시대에는 어떤 사랑들을 했을까 궁금해서 집어든 책이었다. 기록을 중심으로 약간의 픽션을 섞어 구성한 내용이라 그런지 각각의 러브스토리들이 속 이야기가 더 궁금할 정도로 짧았다. 여러 개의 사랑을 나열하는 것도 여러 종류의 사랑을 알 수 있어 좋겠지만 차라리 한 가지의 사랑 얘기에 더 파고들어 완벽한 이야기를 그려내 주었음 어땠을까 생각해 보게 만든 책이었다. 남성본위의 제도와 사회 아래에서 여성들도 엄연히 숨 쉬고 살아가는 존재였으며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을 것이고, 그 누구보다 강렬한 사랑도 할 수 있었던 존재였으리라. 강렬한 임팩트를 주진 못했지만, 작은 여운들은 잔향을 남기며 오랫동안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 같단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사랑이라...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