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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녀님! 공녀님!] - 박희영What I read/로맨스 2019. 7. 5. 23:36
2019년 6월 9일 ~ 7월 5일 읽다.
이게 4권짜리 책인데, 사실 다 읽는데 이리 오래 걸릴 책이 아니었다.
너~~~무 궁금하고, 재미있는 나머지, 도중에 다음 전개나 결과가 궁금해서 2권 중반 부터는 책을 대강대강 넘기며 엄청난 속도로 속독을 했다.
그야말로 천천히 다음 얘기를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너무 궁금한 나머지 앞 얘기를 미리 봐버렸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후딱 결말까지 보고 나니 다시 원래 보던 2권 중반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더라.
바빴던 탓도 있겠고, 이미 다 느껴버린 감정과 여운인데, 다시 읽는다고 또 느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오히려 훼손될까 두렵기도 했고), 결말이 살짝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탓도 있는 듯 하다.
이럴 때마다 난 특이한 취향을 가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보통은 남주에게 감정 이입을 하고, 남주 편애를 하게 마련인데, 난 이상하게도 남조들에게 감정 이입을 더 쉽게 하고, 남조가 남주가 되지 못하는 것에 속상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도 딱 그런 작품이 되었다.
남조, 세이.
내가 여주 아렌이라면 세이에게 직진, 올인한다.
이런 사랑이 어디있나.
남주, 제스의 사랑도 만만찮긴 하지만, 세이의 사랑에 비할까.
게다가 내 기준으론, 세이의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다.
부디, 세이의 긴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그 사랑은 해피 엔딩이었으면 좋겠고, 그 이야기가 꼭 다시 책으로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베이판 국의 레이나스 가문의 공녀, 아르렐리아.
그녀는 갑자기 세이모어 공작과의 혼담이 오가는 상황에 닥치자 남장을 한 채 하일렌 제국으로 가출을 하고.
거기서 기사 제스와 마법사 세이를 만나면서 음모에 휘말리는데......
아! 제니스(밤밤밤 저)를 읽고 느낀 커다란 허전함에 '이 작품은 괜찮아야 할텐데.' 하며 걱정을 안고 시작했으나 걱정은 완전 기우였다.
이 작품은 나중에 다시 재탕할 것 같다는 생각도 강력히 드는 작품이고, 당연히 소장해야겠단 생각을 하는 작품이다.
이 작가의 작품은 이 작품이 처음인데, 다른 작품들이 궁금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작품, 정말 괜찮았다.
이제서야 읽은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만큼.
다만, 남조를 심히 편애했던 만큼, 세이와의 이야기가 나와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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