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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7]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다.안녕, 레오! 2019. 5. 17. 16:33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다. 미칠 것만 같다.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늘 집에 있던 녀석이고, 나도 늘 녀석 곁에서 일했기에 녀석의 부재가 날 미치게 한다. 어딜 돌아봐도 녀석과 함께 한 추억 뿐인데. 아무나 붙잡고 나 힘들다고, 죽을 것 같이 힘들다고, 나 좀 위로해 달라고 매달리고 싶다. 아무하고라도 이 슬픔을 나누고 싶은데 이해해줄만한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고, 비슷한 슬픔을 겪고 있는 이와 함께 하고 싶은데 어찌해야 좋을지 아무 것도 모르겠다. 녀석은 내가 이렇게 힘든지 알까. 녀석이 하늘에서 걱정할까봐 애써 웃으려고 하는데도 그저 눈물만 난다. 누군가 내 머리를 망치로 세게 때려 기억을 잃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무지개 다리 너머서 잘 놀고 기다리고 있을 거란 말. 지금은 아무런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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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 로먼 겔페린What I read/자기계발 2019. 4. 9. 22:34
2019년 3월 11일 ~ 4월 5일 읽음 지하철에서 오고 갈 때만 읽은 책인데, 최근엔 지하철만 타면 다른 일 하느라 바빠서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책의 크기나 분량은 딱 마음 잡고 앉아서 읽기 시작하면 1~2시간 이면 읽을 수 있는 양이다. 이 책을 주문한 건 딱 저 제목 때문이었다. '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나에겐 딱 '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은'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지금 그 일을 제법 꾸준히 해내고 있는데, 이 책에서 알려준 비법 때문은 아니다. 그저, 지인이 해준 한 마디 덕이지. (정말 그 덕이 크긴 크다. 예전엔 아예 손도 못 대던 일인데, 지금은 그래도 아주 조금씩이지만 진척이 있으니...) 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은 일들을 비교적 쉽게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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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란국 연가] - 김수지What I read/로맨스 2019. 4. 9. 21:15
2019년 4월 6일 ~ 7일 읽다. 와~ 이 작가 정말 글 잘 쓴다. 이 작가의 작품은 지금까지 '미온의 연인'과 '우리 집에는 쥐가 있다' 를 읽었다. 이 작품이 세 번째인데, 앞의 두 작품 만큼이나 흡입력 있고, 재미있었다. 내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재미 순위를 보자면, 우리 집에는 쥐가 있다 > 희란국 연가 > 미온의 연인 이렇게 되겠다. 이 작품은 좀 특이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남주와 남조의 구분이 쉽지 않았다. 남주가 자현으로 설정된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글쎄, 남주가 꼭 야토 같아서 말이지. 야토가 남주라면 야토의 분량이 자현에 비해 적다는 생각도 들고. 게다가 외전이 아닌, 본편만 본다면 결말도 꽉 닫힌 결말도 아니고. 남주 자현 - 여주 소루 이렇게 본다면 새드 엔딩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