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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7]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다.안녕, 레오! 2019. 5. 17. 16:33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다.
미칠 것만 같다.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늘 집에 있던 녀석이고, 나도 늘 녀석 곁에서 일했기에 녀석의 부재가 날 미치게 한다.
어딜 돌아봐도 녀석과 함께 한 추억 뿐인데.
아무나 붙잡고 나 힘들다고, 죽을 것 같이 힘들다고, 나 좀 위로해 달라고 매달리고 싶다.
아무하고라도 이 슬픔을 나누고 싶은데 이해해줄만한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고, 비슷한 슬픔을 겪고 있는 이와 함께 하고 싶은데 어찌해야 좋을지 아무 것도 모르겠다.
녀석은 내가 이렇게 힘든지 알까.
녀석이 하늘에서 걱정할까봐 애써 웃으려고 하는데도 그저 눈물만 난다.
누군가 내 머리를 망치로 세게 때려 기억을 잃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무지개 다리 너머서 잘 놀고 기다리고 있을 거란 말.
지금은 아무런 위로도 되지 않는다.
그저 녀석이 미치도록 보고 싶고, 녀석의 부재를 견딜 수가 없을 뿐이다.
사진을 보는 것도, 녀석이 쓰던 물건들을 보는 것도 정말 너무 힘들다.
이 집이 내 집이 아닌 것만 같고, 온통 녀석이 함께 했던 집에 있는 것도 힘들다.
이렇게 글이라도 쓰면 좀 나아질까 싶어 울면서 쓰는데, 나아지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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