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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숲 1, 2] - 윤소리What I read/로맨스 2018. 5. 14. 16:24
2018년 5월 12일 ~ 13일 읽다 와~~~~~~~~~~이 작품은 내 베스트 반열에 들 수 있겠다.읽는 내내 얼마나 가슴이 설레고 또 아프던지. 최근 로맨스 소설은 손도 대지 않았었다.너무 유치한 것 같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계속 비슷한 얘기들만 보는 기분이 들어서. 저녁을 먹고 일찍 잠들 준비를 하고 책을 들고 침대에 누웠었다.자기계발서,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라는 책이었다.막상 읽으려고 책장을 펼쳤는데 도저히 책장이 넘어가지 않더라.무언가 읽긴 해야겠는데 무겁게 읽는 건 싫어서 그냥 가볍게 읽고 버릴만한 로맨스 소설을 손에 들었다.그 책이 바로 이 '황금숲'.남들이 재밌다고 하길래 요즘 일체 읽지도 않는 로맨스 소설이지만 제 버릇 남 못준다고 사놓긴 했는데 이거 안 샀으면 어쩔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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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서커스] - 요네자와 호노부What I read/소설 2018. 4. 29. 17:59
2018년 4월 28일 읽음 재밌더라.묘사도 좋았고.추리 소설치고는 호흡이 좀 느린 것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고 딱 좋더라, 내 입장에선.)손에 땀을 쥘 정도의 박진감은 없었지만 계속 궁금한 상태로 작가의 호흡을 잘 따라갈 수 있었던 작품. 처음에는 주인공이 '남자'인 줄 알았다.분명 '기자'라는 직업에 있어 성 편견은 없는데 말이다.그렇다면 주인공이 가진 이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다치아라이 마치'남자 이름 같지 않나?게다가 이름 '다치아라이' 의 뜻이 '칼을 씻는다' 라는 뜻이라니까. 이 작품은 실제 2001년 네팔에서 일어난 왕실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거기에 또 다른 살인사건을 교묘하게 엮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끊임없이 주인공에게 질문을 던지고 주인공이 답을 찾아나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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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즈데이북 1, 2] - 코니 윌리스What I read/소설 2018. 4. 29. 17:40
2018년 4월 어느 날 ~ 4월 27일 읽다. '죽음'을 얘기하면서 이토록 차분하게, 그저 책 읽듯이, 무미건조하게 하다니. 그게 이 책의 매력일진 모르겠다.책 표지 설명엔 '슬픔'이 나와 있다.슬픈 책이란다.분명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으니, 그것도 소설 속에서 내내 함께 호흡했던 등장 인물들이 죽어 나갔으니 그럼 슬퍼야 하는데, 그게 맞는건데.이상하게도 슬프지 않았다.그냥 좀 안타까웠달까.오히려 이런게 더 처연한 슬픔일거야 생각하며 슬픈 감정을 느껴보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마지막 9번의 종소리도, 던워디 교수와 키브린의 극적인 만남도 왜 극적이게 느껴지지 않은걸까.초반부엔 던워디의 키브린에 대한 걱정이 지나쳐 산만해 보이더라.1권 중반부까지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이후는 제법 술술 읽힌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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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 윤제이What I read/로맨스 2018. 1. 10. 15:06
2017년 10월? 11월? 그 즈음 읽다. 책을 읽고 한참을 지나도록 기록도 남기지 않고 해를 넘기다니.이런 일이 흔하지 않은 나지만, 작년 말은 그럴 수 있었겠구나 싶다.워낙 몸이 안 좋았으니까.오죽 힘들었으면 2018년의 화두는 무조건 '건강' 하나만 잡고 건강에 몰두하자 싶었을까. 각설하고, 2018년은 다행히 2017년 말에 비해 훨씬 개운하고 아프지 않은 몸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정말 하루하루가 감사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는 날들이다.덕분에 밀려 있던, 언제 쓸까 기약도 없었던 읽었던 책 기록을 남겨야겠다 싶다.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 작품에 대한 기억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거다.몹쓸 기억력 때문이겠지만 당연히 여주, 남주의 이름은 다 잊어버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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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드레스] - 303행성What I read/로맨스 2017. 9. 13. 11:25
2017년 9월 어느 날 ~ 9월 10일 읽다. 이 책 처음에는 문체나 어투가 나랑 코드가 안 맞나 싶더랬다.근데 계속 읽다보니 나름 웃기기도 하고 재미가 있더라.이 작가의 개그 코드에 적응해서 그런 거겠지.암튼, 이 작가의 개그 코드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봐도 내게 맞겠다 싶기도 하고, 다른 글이 기대되기도 하고 그렇네. 제국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던 성기사단 단장 로엘.그런 그는 사실 여자이고, 제일 잘생긴 남자같은 모습에 뭇 여성들에게 많은 러브레터를 받았다더라.알면서도 그랬다는데 암튼, 잘생긴 미남같은 여자라니.그런 부분이 상상이 안 되긴 하더라.결국 떠올린 이미지가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브리엔느(Brienne of Tarth)였다.물론 잘생겼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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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아래 매] - 맥리르What I read/로맨스 2017. 9. 13. 10:49
2017년 9월 어느 날 읽다. 이건 개인지 작품이다.사진은 찍어 올리기 귀찮으니 그냥 넘어가는 걸로. 작품은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여운이 길게 남거나 미친듯이 설렌다거나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하면서 보관해야겠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더라.시간이 제법 오래 지난 지금은 주인공들의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시 찾아봐야했고.그래도 큰 줄거리는 기억이 나니 다행 아닌가. 여주인공 라우 공주. 남주 스카히.스카히는 귀족 가문의 막내 아들로 라우 공주의 열번 째 생일에 그녀의 호위 기사로 정해진다.'기사'라는 것에 환상을 갖고 있던 라우가 부왕을 졸라 선물로 받게 된 그녀의 호위 기사는 능글맞고 시크하기만 한데.게다가 그녀가 몰래 듣고 있는 것을 모른 채, 그녀에게 '못생겼다'라고 말하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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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룡의 주인] - 은소로What I read/로맨스 2017. 8. 24. 11:51
2017년 8월 어느 날 ~ 8월 23일 읽다. 전작 '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 라는 작품이 내게는 just so so 였지. 그래서 이 작품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더랬다.그러나 입소문은 대단했었기에 기대 아닌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을 거다. 이 작품은 그 기대 아닌 기대를 충분히 부응해줬다고 볼 수 있다.내 Best 작품의 반열에 오르기엔 살짝 모자라다. 하지만 Best에 근접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살짝 모자란 이유는?이 부분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아직 안 본 사람이나 스포를 볼 마음이 없는 사람은 이 다음부터는 패스하는 것이 좋겠다. 여울이 용이 되고, 서란이 여울의 여의주가 되고 난 이후의 이야기가 상당히 김이 새기 때문이다.뭐랄까.잔뜩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재미있게, 신나게 풍선을 불다가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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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E-Book)] - 하비What I read/로맨스 2017. 8. 22. 14:23
2017년 8월 15일 읽다. 킬링 타임으로 뭐 읽을만한 거 없을까 하다가 읽게 된 작품.일주일 지난 지금, 리뷰를 쓰려고 하는데 주인공 이름이 생각이 안 나더라.그래서 주인공 이름을 다시 찾아봐야 했다는...... 내용은 별 거 없다.10년간 한 남자(한재혁)를 짝사랑하던 여자(이서원). 그가 뜬금없이 계약 연애를 제안하고, 자신의 짝사랑에 안녕을 고하고 싶던 여자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그 제안을 덜컥 수락하고.그렇게 그 두 사람이 계약 연애를 하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굉장히 상투적이고 뻔한 이야기인데, 이런 얘기도 잘 써내기만 하면 좋은 작품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은 그 경계를 넘지 못했다.설레임을 1도 느낄 수 없었던, 내게 있어서는 망작이었던 작품. 여자의 마음은 알겠던데, 남자가 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