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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서커스] - 요네자와 호노부What I read/소설 2018. 4. 29. 17:59
2018년 4월 28일 읽음
재밌더라.
묘사도 좋았고.
추리 소설치고는 호흡이 좀 느린 것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고 딱 좋더라, 내 입장에선.)
손에 땀을 쥘 정도의 박진감은 없었지만 계속 궁금한 상태로 작가의 호흡을 잘 따라갈 수 있었던 작품.
처음에는 주인공이 '남자'인 줄 알았다.
분명 '기자'라는 직업에 있어 성 편견은 없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주인공이 가진 이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치아라이 마치'
남자 이름 같지 않나?
게다가 이름 '다치아라이' 의 뜻이 '칼을 씻는다' 라는 뜻이라니까.
이 작품은 실제 2001년 네팔에서 일어난 왕실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거기에 또 다른 살인사건을 교묘하게 엮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끊임없이 주인공에게 질문을 던지고 주인공이 답을 찾아나가는 여정이다.
기사의 파급력, 기자의 소명, 진실의 무게, 진실이 밝혀짐으로서 그것의 배경이 되어야만 했던 이들이 짊어져야 하는 희망과 고통, 슬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자그마한 반전도 있고 제법 묵직하게 생각할 거리도 던져 주고 있는 작품.
네팔 카트만두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하고.
또한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지.
참 괜찮은 작품이었다.
이건 소장!
4.5점 / 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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