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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즈데이북 1, 2] - 코니 윌리스What I read/소설 2018. 4. 29. 17:40
2018년 4월 어느 날 ~ 4월 27일 읽다.
'죽음'을 얘기하면서 이토록 차분하게, 그저 책 읽듯이, 무미건조하게 하다니.
그게 이 책의 매력일진 모르겠다.
책 표지 설명엔 '슬픔'이 나와 있다.
슬픈 책이란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으니, 그것도 소설 속에서 내내 함께 호흡했던 등장 인물들이 죽어 나갔으니 그럼 슬퍼야 하는데, 그게 맞는건데.
이상하게도 슬프지 않았다.
그냥 좀 안타까웠달까.
오히려 이런게 더 처연한 슬픔일거야 생각하며 슬픈 감정을 느껴보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마지막 9번의 종소리도, 던워디 교수와 키브린의 극적인 만남도 왜 극적이게 느껴지지 않은걸까.
초반부엔 던워디의 키브린에 대한 걱정이 지나쳐 산만해 보이더라.
1권 중반부까지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이후는 제법 술술 읽힌 편이긴 한데 미친 듯이 다음 장이 궁금할 정도는 아니었고.
인물들의 개성이 각각 선명하게 묘사되지만 다소 평면적인 군상들이 아니었나 싶고.
처음에는 그냥 방출해야겠다 싶었는데 '중세 시대상'에 대한 참고 자료로 놔둘까 싶기도 하다.
참고자료가 아닌 소설로서 이 작품을 다시 읽고 싶진 않고.
다소 산만하고 지루하고 엄청나게 재미있지도 않고, 상상력이 뛰어나지도 않은 작품.
2.5점 / 5점
상도 제법 받은 유명한 작품 같던데 왜 나는 그것에 공감하지 못할까.
모르겠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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