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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숲 1, 2] - 윤소리
    What I read/로맨스 2018. 5. 14. 16:24


    2018년 5월 12일 ~ 13일 읽다


    와~~~~~~~~~~

    이 작품은 내 베스트 반열에 들 수 있겠다.

    읽는 내내 얼마나 가슴이 설레고 또 아프던지.


    최근 로맨스 소설은 손도 대지 않았었다.

    너무 유치한 것 같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계속 비슷한 얘기들만 보는 기분이 들어서.


    저녁을 먹고 일찍 잠들 준비를 하고 책을 들고 침대에 누웠었다.

    자기계발서,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라는 책이었다.

    막상 읽으려고 책장을 펼쳤는데 도저히 책장이 넘어가지 않더라.

    무언가 읽긴 해야겠는데 무겁게 읽는 건 싫어서 그냥 가볍게 읽고 버릴만한 로맨스 소설을 손에 들었다.

    그 책이 바로 이 '황금숲'.

    남들이 재밌다고 하길래 요즘 일체 읽지도 않는 로맨스 소설이지만 제 버릇 남 못준다고 사놓긴 했는데 이거 안 샀으면 어쩔 뻔 했나.

    이런 작품을 못 읽을 뻔 했다고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역시 난 사랑 이야기라면 죽고 못 사는 사람인가보다.


    사랑스럽고 똑 부러지는 여주, 엘데 섬의 레니에. 그녀는 노예다.

    그런 그녀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는 두 명의 남자, 기치다와 쿤.

    그녀는 우연히 이난나 여신의 신전에서 신탁을 받게 된다.

    그녀를 사랑하는 두 명의 남자.

    그녀가 사랑하는 두 명의 남자.

    그녀를 죽이는 두 명의 남자.

    그녀가 죽이는 두 명의 남자.

    그녀가 살리는 두 명의 남자.

    그녀를 살리는 두 명의 남자.


    이 말도 안 될 것 같은 신탁이 기가막히게도 나중엔 정말 다 말이 되더라.

    작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대목이다.

    치밀하게 짜여 들어가는 이야기가 얼마나 대단하던지...절로 감탄이 나오더라.


    하지만 모든 로맨스 소설의 남주는 한 명.

    남조가 될 수 밖에 없던 기치다의 사랑이 왜 그리도 가슴 절절하던지, 마음이 아프던지 모르겠다.

    난 그러고보면 아더월드에서도 카일보다 보로미르가 더 애절하고 더 와닿더라.

    기치다를 남주로 또 다른 버전이 나와준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그럴 생각 없겠지? ㅠ.ㅠ


    마지막 반전도 제법 대단했었고.

    작가가 참고했다는 '수메르' 이야기에도 잔뜩 호기심이 생겼다.

    이 작가의 타임 트래블러 시리즈는 사놓고 아직 읽지 못했는데, 조만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은 당연히 소장인데, 한 질을 더 살까 말까 고민중이다.

    책장은 이미 예전에 터져나갔는데, 한 질 더 사면 또 어디 둔단 말인가. ㅠ.ㅠ


    암튼, 이 작품 덕택에 다시 로맨스 소설에 대한 흥미가 새로 생기는 듯 하다.

    다음은 뭘 읽을지 기대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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