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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과 드레스] - 303행성
    What I read/로맨스 2017. 9. 13. 11:25


    2017년 9월 어느 날 ~ 9월 10일 읽다.



    이 책 처음에는 문체나 어투가 나랑 코드가 안 맞나 싶더랬다.

    근데 계속 읽다보니 나름 웃기기도 하고 재미가 있더라.

    이 작가의 개그 코드에 적응해서 그런 거겠지.

    암튼, 이 작가의 개그 코드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봐도 내게 맞겠다 싶기도 하고, 다른 글이 기대되기도 하고 그렇네.


    제국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던 성기사단 단장 로엘.

    그런 그는 사실 여자이고, 제일 잘생긴 남자같은 모습에 뭇 여성들에게 많은 러브레터를 받았다더라.

    알면서도 그랬다는데 암튼, 잘생긴 미남같은 여자라니.

    그런 부분이 상상이 안 되긴 하더라.

    결국 떠올린 이미지가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브리엔느(Brienne of Tarth)였다.

    물론 잘생겼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여기사라는 이미지에는 부합하는 것 같다.


    *이미지 출처: link


    로엘이 황태자에게 저주를 건 마왕과 대치 중에 영혼이 다른 몸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실라 이페리어' 라는 백작가 영애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에겐 계모로부터 온갖 위험이 닥치게 되고.

    살인 누명까지 쓴 그녀를 구해준 건 황제의 직속 기사단이자, 가장 강력한 무력집단인 특무단의 단장, 유시스 리제르.

    황태자 저주와 모종의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그녀의 집안, 백작가의 동태를 살피라는 제안을 받은 여주.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단, 그 흑막이라는게 뭔가 굉장히 거대하고 무섭고 오묘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기대했다면 상당히 김빠진다.

    뭔가 복잡하면서도 내밀한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갈등 구조는 점수를 좋게 주기 어렵겠군.

    거기다 유시스는 또 어떻고.

    걸핏하면 눈물바람이다.

    이 남자, 정말 강한 남자라는데 그걸 도통 느낄 수가 없단 말이지.

    실제로도 이 남자의 강함을 체험할 수 있는 scene도 거의 없다.

    남주 캐릭터도 매력없고 남자같은 여주 캐릭터도 몰입하기 쉽지 않고.


    다만 너무나 순진하고 어찌보면 바보같은 이 둘의 케미가 이 작품의 '재미'를 책임지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부분 때문에 방출을 모면한 작품이랄까.

    그래도 그런 부분들이 제법 재미있고 신선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것도 있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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