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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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 탐하다What I read/로맨스 2011. 8. 11. 19:51
2011년 8월 11일 읽다. 며칠간 제대로 먹은 게 없어서 그랬을까. 아님 스트레스가 너무 많고 힘들어서 그랬을까. 도저히 출근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어서 집에서 쉬었다. 그저 죽은 듯이 누워있을까 하다가 그냥 누워있자니 잠도 안 오고 요즘 내 삶의 유일한 안식처와 같은 책을 집어 들었다. 오늘은 어떤 책을 읽어볼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집어 들었다가 이내 다시 내려놓았다. 이문열님의 사색도 아직 덜 읽었는데 명상록을 집어 들면 안 될 것 같아서였다. 그럼 사색이나 마저 읽을까 하다가 날도 덥고 컨디션도 엉망인데 이 책을 읽으면 문체의 아름다움을 미처 느끼지 못할 것 같아서 아쉽지만 내려놓고 다른 책을 뒤지기 시작하다가 발견한 와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와우는 달팽이를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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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월드의 은빛유혹] - 장소영What I read/로맨스 2011. 8. 11. 13:08
2011년 언제 읽었더라. 한 5월 경?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이라는 장소영 작가님의 첫 작품을 읽고 나서 아이스월드의 은빛 유혹이라는 신간이 있다길래 군인 시리즈를 미리 다 사놓고, 이것부터 읽게 되었었다. 제목 그대로 아이스월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아이스월드, 바로 남극 세종기지였다. 사랑했다, 좋아했다고 생각했던 선배에게 무참히 차인 외과 레지던트 3년차인 여주인공 현수. 그 모든 것들이 싫고 병원에서 수근대는 것도 싫고 그래서 도피처를 찾다가 남극 세종기지에서 월동할 의사를 찾는다는 얘기를 친구로부터 전해듣고 1년 간 한국을 떠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아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도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원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거기서 월동대 부대장인 박사 태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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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비상구] - 장소영What I read/로맨스 2011. 8. 11. 01:50
2011년 8월 10일 읽다. 요즘은 퇴근하고 나면 버릇처럼 책장 앞에 서서 다음은 어떤 책을 읽을까... 한참을 고민하고 서 있다가 그 날 가장 끌리는 제목을 가진 책을 골라서 무작정 읽기 시작하는 게 취미가 되었다. 요즘은 그저 지치고 상처받은 내 영혼과 마음을 가벼운 책들로, 꿈에도 그리울 것 같은 아름다운 사랑 얘기들로 위로 받고 싶어서 이런 책들이 유독 손에 잡힌다. 어제 이문열 작가님의 사색이라는 책을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도저히 오늘은 그 책의 남은 부분들을 읽을 기분과 상태가 아닌지라... 이 책의 리뷰와는 상관없는 얘기겠지만 난 이문열 작가님을 참 좋아한다. 그의 고매한 문체가 참 마음에 든다. 다른 작가들에게선 쉽게 느낄 수 없는 그만의 문체의 아름다움에 얼마나 넋을 놓았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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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랑의 역사_D에게 보낸 편지] - 앙드레 고르What I read/수필, 기행, 기타 2011. 8. 9. 00:56
2011년 8월 8일 읽다. 어느 사랑의 역사 - D에게 보낸 편지... 이 보다 더 절절한 사랑 얘기가 있을까. 이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 얘기가 또 있을까. 이 책은 두께가 1cm도 채 되지 않을 아주 얇고 가벼운 책이다. 그런 작은 책에 무슨 얘기가 많이 담겨있겠으며 얼마나 많은 감동을 담을 수 있겠느냐 물을 수도 있겠지. 그러나, 이 책은 그 짧은 몇 페이지 만으로도 이 세상 그 누구도 감히 보여주지 못한 아름답고 고결한 사랑 이야기를 전부 보여주고 쏟아내고 있다. 앙드레 고르. 사상가이자 언론인인 그는 1947년 도린과 만나 49년에 결혼했으며 아내가 불치병에 걸리자 공적인 활동을 접고 20여년 간 간호하며 지내다가 2007년 9월 22일 자택에서 아내와 동반자살한 인물이다. 끊임없이, 그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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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꽃 흐르는 물] - 이새인What I read/로맨스 2011. 8. 8. 18:07
2011년 8월 5일 - 7일 읽다. 이 작가님이 손예진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개인의 취향' 의 원작 소설을 쓰신 분인 걸로 알고 있다. 참 구성이나 필력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낙화유수라는 말을 떨어지는 꽃, 흐르는 물이라는 말로 바꾸니 이 얼마나 훨씬 시적이고 아름다운가... 제목이 벌써 내 마음을 빼앗아 가버리는 느낌이 든다. 참 매력적인 제목이란 생각이 든다. 제목만으로도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 여주인공은 여상화. 아비는 보는 이들을 매혹한다는 환검 여솔. 남주인공은 청호 위호연. 아비처럼 여기는 하늘을 뚫는다는 검 천검 사용환의 제자. 가슴아픈 비극적인 이야기로 소설을 시작하고 있다. 천검 사용환과 그의 처인 냉빙화 은세영. 원래 은세영은 사제인 환검 여솔과 사랑하고 있었다. 환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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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28] - 전동조 지음What I read/소설 2011. 8. 5. 16:29
2011년 8월 4일 읽다. 이거 처음 읽게 된 지도 벌써 10년이 넘은 것 같다. 1권부터 현재의 28권까지 책장 안에 모으는 재미도 있고 그보다도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도서구매 사이트 들어가면 생각날 때마다 묵향 새 책이 나오지 않았나 검색하곤 했는데 우연히 그저께 검색했더니 딱! 새 책이 나와있는 것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주문! 어제 받자마자 씻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은 책이다.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있으니 아직 읽지 않은 분은 패스하기 바랍니다. 근데 아......................................................................................................... 정말 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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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연인] - 진해림 지음What I read/로맨스 2011. 8. 1. 23:56
2011년 7월 31일 - 8월 1일 읽다. 아...진해림 소설 중 이미 홍연과 창연, 마황의 연인을 읽었었다. 정말 필력과 상상력이 좋은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수영의 fly me to the moon(플라이 미 투 더 문) 이란 책과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내용은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 혈귀...한국형 뱀파이어라고 해야 되나. 다만 흔히 알고 있는 뱀파이어와는 다른 점이, 굳이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더라도 인간이 먹는 것처럼 음식물 속의 영양분을 섭취하고도 살 수 있고 낮이라 하여 행동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혈귀에게 물린다 하여 혈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정도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뱀파이어와의 다른 점인 듯 하다. 한국의 3대 혈귀 집안 중 하나인 진혈귀, 유가. 그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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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g] -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지음What I read/자기계발 2011. 7. 27. 22:57
2011년 7월 27일 읽다. 퇴근해서 한 시간 만에 후딱 읽어내린 책이다. 구매한 지는 좀 되었는데 이제서야 꺼내 읽게 된 책이다. 반드시 무언가를 얻어가리라! 반드시 무언가를 꼭 배우고 교훈을 얻어야겠다 라는 의무감과 기대에 차 읽기 시작했던 책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無의 상태에서 읽었더라면 더 많은 깨달음을 쉽게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상태에서 읽었더라면 내 인생 최고의 책 중 하나인 연금술사와도 견줄 수 있는 그런 느낌으로 강렬하게 와닿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따라서 이 책을 아직 읽어보지 않았고, 읽어볼 예정이라면 마음을 비우고 Ping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편하게 읽길 권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Ping이 깨달은 지혜들이 당신들의 것으로 고스란히 손에 쥐어져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