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
-
[경국지색] - 이정운What I read/로맨스 2011. 11. 2. 00:00
2011년 10월 30일, 11월 1일 읽다. 역사 로맨스 소설. 남주는 절륜한 무공을 지닌 최고의 사내이자 황제인 시무제, 건. 여주는 강왕의 적녀이자, 그런 황제의 비인 황후 연비파. 이야기는 여주가 예지몽을 꾸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예지몽의 내용인즉슨, 여주의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이 역모로 참수당해 연회장 쟁반에 놓여있고 황후인 자신은 보름을 감옥에 갇혀서 온갖 고문을 받다가 마지막 날 끌려 나와서 사약을 받고 죽는다는 예지몽. 그녀의 예지몽은 단 한 번도 빗나간 적이 없기에 그녀를 비롯한 그녀의 가족들은 황후 간택을 피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하늘이 정한 운명을 피하려는 것 자체가 결국 그 운명의 수순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게 되고... 황제에게 제대로 된 마음자락 하나 얻지 못한 비파..
-
폭풍속으로 - 이경미What I read/로맨스 2011. 10. 25. 21:26
2011년 10월 11일 - 12일 읽다. 번듯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둔 여주인공, 새해. 그리고 그런 아버지 회사에서 오고 가다 한 번 마주쳤던 남자주인공, 지헌. 새해는 첫 눈에 지헌에게 반하게 되고, 아버지에게 도시락 배달을 핑계로 지헌을 만나려고 하는 등 말 한 번 섞지 못한 지헌에 대해 짝사랑을 하고 있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가족과 다함께 여행가자던 아빠가 갑자기 자살을 하게 되면서 새해네 집안이 어려워지고 새해는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엄마는 넋을 놓은 채 알콜에 의존해 살게 된다. 그러다 듣게 된 아버지 자살 동기와 그 뒤에 남주가 있게 됨을 알게 되고 남주에 대한 복수를 꿈꾸게 되고 무작정 남주를 만나러 간 날, 새해는 일을 벌이고 만다. 천하에 용서할 수 ..
-
[야한 토끼들의 휴일] - 단영What I read/로맨스 2011. 10. 17. 13:54
2011년 10월 15일 - 16일 읽다. 이 책 제목이 뭘 뜻하는지 알고 나서 참 많이 웃었었다.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책 제목이었다. 희수는 자신의 약혼식 날, 들어서는 안 될 말을 듣고서, 알아서는 안 될 사실을 알아버리고서는 드레스를 입은 채 무작정 인청공항으로 가서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 왔던 로마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채, 무작정 떠나는 여행길이 위험할 것 같아 보이면서도 이것 또한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한 번 시도해 보고 싶어졌다.) 비행기에서 내내 울다 잠들던 그녀로 인해 옆 자리에 앉아있던 애꿎은 남자 승객은 온갖 오해를 다 뒤집어 쓰게 되었고 그 남자 승객은 희수를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하게 되어 자신의 명함을 그녀의 손에 쥐어주고 내리게 되었다..
-
[부부전(夫婦傳)] - 효진What I read/로맨스 2011. 10. 9. 23:14
2011년 10월 8일 - 9일 읽다. 칠독문의 소문주이자, 문주의 외동딸, 홍예화. 아버지가 막무가내로 정해주어 올리게 된 혼례는 검은 종기가 온 몸을 덮고 있는 괴물같은 곱추, 추면괴호. 독문의 소문주 답게 첫날밤, 그를 독살한 홍예화. 하지만 괴물답게 그는 이내 살아나게 되었고 끊임없이 그를 죽이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호라 불리는 이상한 남자가 나타나 자신의 마음을 흔든다. 추면괴호에게도 호감이 있고, 이호에게도 호감이 있는 애매한 상황. 그런 그녀와 추면괴호, 그리고 이호에게 닥쳐오는 갖가지 사건들과 놀랄만한 반전까지... 가볍게 읽을 만했고 나름 일부러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애쓴 흔적들이 보였다. 근데 자연스러웠다면 보기 좋았을텐데 일부러 웃기려 드는 부분들이 다소 유치하고 재미없고 시시하긴..
-
[천무화영] - 최수선 (1부)What I read/로맨스 2011. 9. 29. 20:35
2011년 9월 26일 - 29일 읽다. 책 이름이 바로 남주인공, 진천무와 여주인공 유화영의 이름을 합쳐 놓은 것이었군. 이 책, 참으로 유쾌하게 읽은 책이다. 작가의 작명센스가 어찌나 돋보이던지... 캐릭터들의 이름에 웃고, 그 때 그 때 빵터지는 사건들에 웃고... '나비' 라는 이름을 갖게 된 호랑이 때문에도 웃고... 어찌보면 화영이라는 천방지축 여자 캐릭터가 주구장창 사고 아닌 사고를 치고 다니고 주변인들이 뒷 수습하기 바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그런 흔하디 흔한 캐릭터 임에도 불구하고 화영은 화영 나름의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다. 그리고, 돌 같고, 얼음 같기만한 화영의 사부, 천무 역시 너무 완전무결해서 흠 하나 없는 숨막히는 그런 캐릭터라기 보다 완전함 속에 ..
-
[국향 가득한 집] - 이선미What I read/로맨스 2011. 9. 18. 20:24
2011년 9월 14일 ~ 18일 읽다. 책이 총 두 권이기도 했지만, 다 읽어내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사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더라도, 느낌이 참 오랜 시간 붙잡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 참 지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에서는 지환과 수연이 서로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유학 갔다가 12년 만에 돌아온 지환과 다시 수연이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라면 2권은 그들이 결혼하고 제대로 된 삶을 살기까지의 상처와 갈등, 아픔이 쉼 없이 이어져서 뭐랄까...쉽게 읽어지지가 않았다. 그들 앞에 놓은 장애물이 너무 많아서 그들을 괴롭히는 상처와 아픔, 갈등이 너무 많고 아물 틈도 주지 않고 또 다른 상처를 만들어 내고 또 몰아치니까 쉽게 읽어내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지환은 4살 때 수연이네 ..
-
[동궁왕후] - 방은선What I read/로맨스 2011. 9. 14. 12:35
2011년 9월 12일 - 13일 읽다.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동쪽 바다를 다스리는 용왕인 청룡도 나오고 백호, 여우, 흑룡, 천제, 거북이, 인어? 까지 나오는 재미있는 책이다. 용의 역린이라는 소재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용이 죽으면 역린도 죽게 되고, 역린이 죽으면 용은 폭주해서 주변의 모든 생명체와 함께 죽게 된다는 용의 역린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풀어나가고 있다. 적들에게 들킬 염려도 거의 없고, 신경 끄고 살아도 될 것 같은 역린 보관함으로 인간이 제격이라 여긴 청룡 청윤은 인간세계로 자신의 역린을 떠나보내고, 그의 역린이 담긴 이는 다혜라는 소녀였다. 이상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자랐지만 나름 밝은 소녀였고, 그 속에서 열 여섯 되던 해에 꿈에서 보게 된 청윤을 사랑하게 되..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What I read/로맨스 2011. 9. 12. 02:22
2011년 9월 11일 - 12일 읽다. 참 잔잔한 책,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듯한 감성을 가진 책 한 권을 읽었다. 강렬하지도, 그렇다고 한없이 나약하지도 않은 그런 사랑 이야기... 주인공들의 사랑이 그러했다. 어쩌면 현실과 가장 가까이 맞닿은 그런 사랑... 방송작가인 여주 공진솔과, 방송 PD인 남주 이건. 라디오 프로그램의 PD와 작가로 만나서 엮이게 된다. 10년 가까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인 선우와 그의 연인인 여조 애리 사이에서 나름 가슴아픈 사랑을 하고 있던 남주 이건. 그런 그에게 먼저 용기내어 고백하고 다가갔던 진솔. 하지만 쉽게 끊어낼 수 없는 습관과도 같던 건의 사랑에 결국 도망치고 포기해 버리고 말았던 진솔. 오랜 시간 친구의 연인을 사랑해온 남자는 어떤 심정일까. 그런 지고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