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5일 - 16일 읽다.
이 책 제목이 뭘 뜻하는지 알고 나서
참 많이 웃었었다.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책 제목이었다.
희수는 자신의 약혼식 날,
들어서는 안 될 말을 듣고서,
알아서는 안 될 사실을 알아버리고서는
드레스를 입은 채 무작정 인청공항으로 가서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 왔던 로마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채, 무작정 떠나는 여행길이
위험할 것 같아 보이면서도
이것 또한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한 번 시도해 보고 싶어졌다.)
비행기에서 내내 울다 잠들던 그녀로 인해
옆 자리에 앉아있던 애꿎은 남자 승객은
온갖 오해를 다 뒤집어 쓰게 되었고
그 남자 승객은 희수를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하게 되어
자신의 명함을 그녀의 손에 쥐어주고 내리게 되었다.
그 남자의 이름이 바로 이안 M. 가르니에!
이후 그녀와 그가 로마에서 다시 조우하게 되고
서로를 알아가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외국 여행가서 태어나서 한 번 볼까말까 한
잘생기고 멋지고, 매력 넘치는 외국 남자를 만나서
근사한 연애 한 번 해보고 싶지 않은 여인이 있을까.
그런 판타지를 너무나도 잘 녹여낸 책이 아닌가 싶다.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 만하며
저러한 판타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흠뻑 빠져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또한 단영 작가만의 유머도 나름 재미있고...
아...미치도록 여행이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