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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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설루트] - 탐하다What I read/로맨스 2011. 9. 4. 01:52
2011년 9월 2일 - 3일 읽다. 보는 내내 뭐랄까... 분위기가 우울하고 음침하다 해야 되나... 이 책은 장르가 스릴러 쪽이 더 어울린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구성이나 짜임이 제법 치밀하고 계산적이어서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었다. 아름답고 감미로운 로맨스를 보고 싶다, 그러면 읽기 다소 껄끄러운 책이 될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로맨스에 질리고 다소 긴장감 있고 스릴 있는, 그리고 색다른 소재의 책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그런 책이라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고도로 전략적인 스릴러라고 보기엔 내용의 복잡도나 구성이 다소 단순한 편에 속하지만, 색다른 소재를 써서 작가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일게 했고 이 작가는 앞으로 눈여겨 볼 것 같아졌다. 너무나 뻔하고 빤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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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별장지기] - 이도우What I read/로맨스 2011. 9. 2. 19:20
2011년 9월 2일 읽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드라마를 본 느낌이 이 책을 읽은 느낌이었다. 누군가 언제나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픈 젊고 풋풋한 청춘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 했던가. 청춘만이 담을 수 있는 그런 청춘 드라마나 성장기 드라마를 본 느낌은 아니었다. 굳이 청춘이란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될 법한 소재나 구성이었다고 할까. 풋풋하고 어설픈 설 익은 과일같은 그런 설레이는 감성이라고 하기에는 소재도 그렇고, 전개도 그러했고 다소 평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감성이 사랑스러운 책이라고 하면 딱 어울리는 표현이란 생각이 든다. 작가의 처녀작 답게, 어딘가 치밀하지 못한 엉성함은 보이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흠뻑 몰입시키는 힘이 있는 작품이었다. 남자 주인공은 차상헌, 재벌가 막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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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애] - 손보경What I read/로맨스 2011. 8. 20. 19:59
2011년 8월 19일 - 20일 읽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음울하다고 해야 할까... 맑고 따스하고 순수하고 그런 캐릭터들이라기 보다 가득 상처를 안고 있고 세상에 무심하고 당장에라도 찌를 듯한 가시들을 품고 있으르 법한 그런 캐릭터들이 나와 펼쳐가는 이야기라 읽는 내내 마음이 가볍지는 않았다. 오직 조연 격인 현익과 예린 정도의 캐릭터가 밝고 순수하다 해야할까. 남자 주인공인 한세도, 여자 주인공인 재희도 마냥 사랑스럽고 순수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음울한 그런 분위기가 필연적인 것이며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들이 있었기에 그런 분위기와 상황 속에서 한 줄기 희망처럼 생겨난 그들의 사랑이기에 가만히 지켜봐 줘야겠다, 이런 심정으로 끝까지 읽었달까. 달콤하지도, 잔뜩 수줍은 소녀처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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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표적] - 장소영What I read/로맨스 2011. 8. 19. 03:32
2011년 8월 16일 - 19일 읽다. 이 책... 이 야심한 시각에 자지도 않고 리뷰를 쓰는 이유는 이 책의 여운을 오래도록 붙잡고 싶어서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보통 책 한 권은 하루, 길어도 이틀이면 퇴근하고 씻고 잠들기 전, 후딱 읽어냈는데... 이 책은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던 책이었다. 왜냐면... 최강욱과 서준희의 그 아름다운 사랑에...그 설레임에... 내 가슴이 다 설레고 떨리는 바람에 책을 읽으면서 떨리고 설레는 내 마음 다잡느라 책을 몇 번이나 손에서 놓고 심호흡을 했는지 모른다. 드디어 장소영 작가의 군대 시리즈를 완독했다. 처음 읽었던 것이,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이었고 그 다음이 자유를 향한 비상구였다. 마지막으로 단 하나의 표적을 집어 들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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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 탐하다What I read/로맨스 2011. 8. 11. 19:51
2011년 8월 11일 읽다. 며칠간 제대로 먹은 게 없어서 그랬을까. 아님 스트레스가 너무 많고 힘들어서 그랬을까. 도저히 출근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어서 집에서 쉬었다. 그저 죽은 듯이 누워있을까 하다가 그냥 누워있자니 잠도 안 오고 요즘 내 삶의 유일한 안식처와 같은 책을 집어 들었다. 오늘은 어떤 책을 읽어볼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집어 들었다가 이내 다시 내려놓았다. 이문열님의 사색도 아직 덜 읽었는데 명상록을 집어 들면 안 될 것 같아서였다. 그럼 사색이나 마저 읽을까 하다가 날도 덥고 컨디션도 엉망인데 이 책을 읽으면 문체의 아름다움을 미처 느끼지 못할 것 같아서 아쉽지만 내려놓고 다른 책을 뒤지기 시작하다가 발견한 와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와우는 달팽이를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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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월드의 은빛유혹] - 장소영What I read/로맨스 2011. 8. 11. 13:08
2011년 언제 읽었더라. 한 5월 경?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이라는 장소영 작가님의 첫 작품을 읽고 나서 아이스월드의 은빛 유혹이라는 신간이 있다길래 군인 시리즈를 미리 다 사놓고, 이것부터 읽게 되었었다. 제목 그대로 아이스월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아이스월드, 바로 남극 세종기지였다. 사랑했다, 좋아했다고 생각했던 선배에게 무참히 차인 외과 레지던트 3년차인 여주인공 현수. 그 모든 것들이 싫고 병원에서 수근대는 것도 싫고 그래서 도피처를 찾다가 남극 세종기지에서 월동할 의사를 찾는다는 얘기를 친구로부터 전해듣고 1년 간 한국을 떠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아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도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원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거기서 월동대 부대장인 박사 태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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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비상구] - 장소영What I read/로맨스 2011. 8. 11. 01:50
2011년 8월 10일 읽다. 요즘은 퇴근하고 나면 버릇처럼 책장 앞에 서서 다음은 어떤 책을 읽을까... 한참을 고민하고 서 있다가 그 날 가장 끌리는 제목을 가진 책을 골라서 무작정 읽기 시작하는 게 취미가 되었다. 요즘은 그저 지치고 상처받은 내 영혼과 마음을 가벼운 책들로, 꿈에도 그리울 것 같은 아름다운 사랑 얘기들로 위로 받고 싶어서 이런 책들이 유독 손에 잡힌다. 어제 이문열 작가님의 사색이라는 책을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도저히 오늘은 그 책의 남은 부분들을 읽을 기분과 상태가 아닌지라... 이 책의 리뷰와는 상관없는 얘기겠지만 난 이문열 작가님을 참 좋아한다. 그의 고매한 문체가 참 마음에 든다. 다른 작가들에게선 쉽게 느낄 수 없는 그만의 문체의 아름다움에 얼마나 넋을 놓았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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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 진해림What I read/로맨스 2011. 7. 12. 23:27
이 글을 언제 읽었더라. 2011년 5월 어느 날 또는 6월의 어느 날이지 않을까 싶다. 홍연... 홍조 화란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율족의 자식이 타국의 인간과 맺게 되는 인연을 홍연이라 했던가. [화란의 피를 이어받은 자, 타국인과 홍연(紅緣)을 맺지 말라. 사내라면 제 짝에게 집착하여 놓지 못할 것이고, 여인이라면 저가 나고 자란 붉은 대지마저 배반할 거라지…….] 읽은지 제법 시간이 지나서 그 때의 그 감정을 고스란히 이 글에 담아낼 수 있을지 자신은 없다. 율족의 나라, 대연국의 단제라 일컬어지는 이지천운과 예도국 1왕녀, 청조공주 선우연이 만나서 홍연으로 얽히고 맺어지는 이야기를 긴장감있게 풀어낸 글이다. 순식간에 예도국으로 군사를 몰고 쳐들어온 대연국의 이지천운은 우연히 예도국 도성 길거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