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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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57회를 보고......What I saw/봉신연의 2020. 7. 16. 16:59
아!!!!!! 자허가, 자허가! 달기를 위해 죽을 거란 슬픈 예감이 들어맞지 않기를 그렇게 바랬건만! 결국 달기를 살리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았네요. 그래도, 달기도 자허를 살리기 위해 양전의 검을 몸으로 막았으니, 자허는 죽어도 큰 한은 없겠죠.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슬프잖아요. 자허 죽을 때, 정말 육성으로 "어머, 어떡해!" 말이 절로 튀어나오더라고요. 아직 회차가 좀 더 남았는데 남은 회차는 자허 없이 어떻게 버틴답니까. 오늘 양전은 참 이래저래 큰 민폐만 끼치는군요. 질투심에 폭발하지만 않았어도 달기가 그렇게 될 일도, 자허가 죽을 일도 없었을테니까요. 게다가 그 결과로, 달기와 함께 도망쳐서 잘 먹고 잘 살았다, 이러면 차라리 낫죠. 그것도 아니고, 달기는 스스로 죽겠다고 다시 조가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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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54회를 보고......What I saw/봉신연의 2020. 7. 6. 11:34
오늘은 처음으로 달기가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 본 날이었어요. 황비호의 처와 황비가 적성루에서 죽게 되었을 때, 떨어지는 황비의 손을 안타깝게 잡는 달기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황비호의 처를 겁탈하려는 상왕을 술잔으로 때리려는 모습에서도 달기의 진심이 보였고요. 지금까지는 결코 좋아할 수 없는 악녀 달기였는데, 끝날 때가 되어서 그런지, 제법 달기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해주는군요. 달기가 악역으로 기억되지 않게 하려는 제작진의 의도이려나요. 요즘은 달기가 제법 인간답게 보이는군요. 상은 이제 멸망으로 치닫나봅니다. 충신, 비간도 죽고, 황비호도 잃었고, 과연 문 태사가 황비호를 죽이러 나가는게 맞는지 궁금해지네요. 문 태사가 그 핑계로 자신도 서쪽으로 가려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서백후를 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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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53화를 보고......What I saw/봉신연의 2020. 7. 2. 16:21
출처: 직접 캡처 세상에... 자허는 달기 때문에 인간이 되고 싶어서 그동안 인간을 취하지 않고 있었네요. 그녀 곁에 있고 싶어서요. 요괴가 인간 곁에 오래 있으면 공력이 약해진다는데 그걸 다 감수하면서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었던거였어요. 자허의 사랑이 너무 대단해요. 처음 달기와 계약을 맺을 때의 요사스런 자허는 어디가고 지금은 계약의 증표인 반지를 없애려고까지 하네요. 착하기만했던 달기가 악하게 변한 모습에 달기 본인보다 자허가 더 가슴 아파하네요. 정말 진실로 사랑하는군요. 자허만큼은 슬픈 결말을 맞이하지 않음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상의 얼마 안 되는 충신 중 하나인 비간이 생각보다 허무하게 갔어요. 서기에 가서 뭔가 역할을 하려나 기대하기도 했는데 강자아가 애써 준 단약을 그냥 토하고 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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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52회를 보고......What I saw/봉신연의 2020. 6. 29. 22:16
아...... 오늘은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다 보고 나서도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었더랬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요. 채하가 전해주는 대왕, 자허의 달기를 바라보는 진심어린 말들도 가슴을 울렸어요. 아침 이슬이 내린 작은 오솔길 이라는 말만 기억나네요. 어쩜 그렇게 표현이 시적이고 아름다운지...... 자허가 달기를 바라보는 마음이 정말 눈물나게 아름다운 진심이었어요. 게다가 동족을 비간 때문에 잃었는데, 슬픈 표정으로 달기에게 괜찮냐고 묻는데선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아프더라고요. 자신의 슬픔이 더할텐데, 그럼에도 달기의 안부를 먼저 묻고, 끝까지 달기 네 탓이 아니라고 얘기해 주는데, 아... 이 남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비간을 죽여 복수를 한다해도 가족을 잃을 슬픔이 보상받을 순 없을텐데,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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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50~51회를 보고......What I saw/봉신연의 2020. 6. 26. 18:28
50회 때 자허 안 나오다 드디어 51회에 자허 얼굴 봤네요! 자허 얼굴 한 번 보기가 이렇게 힘드네요. 이상하게 자허는 그저께의 자허보다 어제의 자허가, 어제의 자허보다 오늘의 자허가 더 멋있고 근사한 것 같아요. 그럼, 오늘의 자허보다 내일의 자허가 더 멋지겠죠? 어디까지 근사해질 수 있는 걸까요, 이 남자는? 달기는 참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 같으면 신공표의 저런 계략에 꼼짝없이 죽을 수 밖에 없을텐데 달기는 자허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으니까요. 신공표가 적성루에서 신선들을 불러놓고 잔치를 열자고 상왕에게 제안을 합니다. 신선을 어떻게 부르냐니까, 후궁들의 간절한 기도가 있으면 되지 않겠냐고 꼬드기죠. 상왕과 다른 두 후궁들은 달기를 지목합니다. 달기는 완전히 당황하지요. 제 아무리 기도한들, 신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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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48~49회를 보고......What I saw/봉신연의 2020. 6. 25. 18:37
49회에 자허가 나온다는 건 48회 마지막에 나온 [다음 이야기] 설명으로 봤으니 알았는데 그간 안 나온 갈증(무려 46회, 47회, 48회 연속으로 안 나왔죠.)을 달래기엔 너무 짧게 나왔어요. 자허의 분량은 매번 아쉽고 애타게 만들어주네요. 그래도 한 주의 마감을 짧게나마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겠죠? 희발 공자는 공자답게 차려 입으니 예전 무길보다 훨씬 어색해보여요. 꼭 남의 옷 얻어 입은 것 마냥 부자연스러워 보이던데 자주 보다 보면 괜찮아지겠죠? * 추가: 음...자주 봐도, 적응이 안 되더이다. ㅠ.ㅠ 요 며칠 방 하나를 완전 들어엎고 싹 정리하는 중인데 오늘 드디어 몸에 이상 신호가 오네요.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속도 울렁거리는게 아주 기분이 나쁘네요. TT 다들 상쾌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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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46회를 보고......What I saw/봉신연의 2020. 6. 22. 01:22
이 날은 완전 뜨헉하는 장면이 나왔네요. 신공표는 정말 제대로 된 악역이 무엇인지 보여주시네요. 결국 강자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백읍고는 금을 연주하게 되었고, 금에 상왕에 대한 원망이 가득 담겨 있음을 알게 된 상왕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백읍고는 비교적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자신이 죽는 대신, 아버지, 서백후 희창은 고향으로 돌려보내달라 간청하고, 상왕은 이를 윤허합니다. 하지만 희창이 서기로 돌아가면 안된다고 생각한 신공표가 희창의 귀환을 반대하고 나서죠. 이미 뱉은 말을 아무런 명분도 없이 뒤집을 수 없었던 상왕에게 신공표는 기가 막힌 계책을 냅니다. 백읍고의 시신을 갈아서 만든 만두를 희창에게 주자고 말하는 거죠. 희창에게 역심이 있는지를 알아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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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45회를 보고......What I saw/봉신연의 2020. 6. 18. 01:59
자허가 많이 나와서 좋았네요. 자허가 비록 구미호, 요왕이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 것 같아서 한층 가깝게 느껴지고 그래서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던 한 회였던 것 같아요. 근데 자허는 왜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걸까요? 달기랑 사랑하고 싶어서? 남부러울 것 없는 요왕으로 어마어마한 세월을 살았을 자허가 왜 보잘 것 없는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걸까요? 영생이 지겨워 그런걸까요? 백읍고는 너무 안타까웠어요. 자허가 살면서 처음 만난, 처음으로 인정한 지기같은 인간인 것 같은데 결국 만나자마자 죽게 되었으니까요. 백읍고가 살았다면 자허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