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read/로맨스
-
[꽃무릇] - 이새인What I read/로맨스 2011. 8. 31. 01:42
2011년 8월 29일 - 31일 읽다. 형만한 아우는 없다고 했지. 그리고 늘 속편은 재미가 없기도 했다. 그런데 이 꽃무릇!!!!! 떨어지는 꽃, 흐르는 물 이야기의 속편, 또는 2부라고 알고 있었고 큰 기대를 갖지 않고 그저 이새인 작가의 필력에 또 한 번 놀랄 수 있게 되길 소망하며 무심코 집어든 책이었다. 하! 근데 그런 내 생각을 비웃듯, 이 책, 정말 강렬한 여운과 감상을 심어주었고 며칠 간, 아니 아~주 오랜 시간 이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 잠못 이루게 될 밤들이 두려워 지게 만든 책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감정 표현에 당당하고 솔직한 여주인공, 위여원. 그녀는 떨어지는 꽃, 흐르는 물 이야기의 두 주인공인 상화와 호연의 딸이다. 순진하고 청아하면서도 당돌하기까지 한 그녀를 보고 있..
-
[몰아애] - 손보경What I read/로맨스 2011. 8. 20. 19:59
2011년 8월 19일 - 20일 읽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음울하다고 해야 할까... 맑고 따스하고 순수하고 그런 캐릭터들이라기 보다 가득 상처를 안고 있고 세상에 무심하고 당장에라도 찌를 듯한 가시들을 품고 있으르 법한 그런 캐릭터들이 나와 펼쳐가는 이야기라 읽는 내내 마음이 가볍지는 않았다. 오직 조연 격인 현익과 예린 정도의 캐릭터가 밝고 순수하다 해야할까. 남자 주인공인 한세도, 여자 주인공인 재희도 마냥 사랑스럽고 순수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음울한 그런 분위기가 필연적인 것이며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들이 있었기에 그런 분위기와 상황 속에서 한 줄기 희망처럼 생겨난 그들의 사랑이기에 가만히 지켜봐 줘야겠다, 이런 심정으로 끝까지 읽었달까. 달콤하지도, 잔뜩 수줍은 소녀처럼 설..
-
[단 하나의 표적] - 장소영What I read/로맨스 2011. 8. 19. 03:32
2011년 8월 16일 - 19일 읽다. 이 책... 이 야심한 시각에 자지도 않고 리뷰를 쓰는 이유는 이 책의 여운을 오래도록 붙잡고 싶어서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보통 책 한 권은 하루, 길어도 이틀이면 퇴근하고 씻고 잠들기 전, 후딱 읽어냈는데... 이 책은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던 책이었다. 왜냐면... 최강욱과 서준희의 그 아름다운 사랑에...그 설레임에... 내 가슴이 다 설레고 떨리는 바람에 책을 읽으면서 떨리고 설레는 내 마음 다잡느라 책을 몇 번이나 손에서 놓고 심호흡을 했는지 모른다. 드디어 장소영 작가의 군대 시리즈를 완독했다. 처음 읽었던 것이,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이었고 그 다음이 자유를 향한 비상구였다. 마지막으로 단 하나의 표적을 집어 들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
-
[와우] - 탐하다What I read/로맨스 2011. 8. 11. 19:51
2011년 8월 11일 읽다. 며칠간 제대로 먹은 게 없어서 그랬을까. 아님 스트레스가 너무 많고 힘들어서 그랬을까. 도저히 출근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어서 집에서 쉬었다. 그저 죽은 듯이 누워있을까 하다가 그냥 누워있자니 잠도 안 오고 요즘 내 삶의 유일한 안식처와 같은 책을 집어 들었다. 오늘은 어떤 책을 읽어볼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집어 들었다가 이내 다시 내려놓았다. 이문열님의 사색도 아직 덜 읽었는데 명상록을 집어 들면 안 될 것 같아서였다. 그럼 사색이나 마저 읽을까 하다가 날도 덥고 컨디션도 엉망인데 이 책을 읽으면 문체의 아름다움을 미처 느끼지 못할 것 같아서 아쉽지만 내려놓고 다른 책을 뒤지기 시작하다가 발견한 와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와우는 달팽이를 의미한다고 했다...
-
[아이스월드의 은빛유혹] - 장소영What I read/로맨스 2011. 8. 11. 13:08
2011년 언제 읽었더라. 한 5월 경?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이라는 장소영 작가님의 첫 작품을 읽고 나서 아이스월드의 은빛 유혹이라는 신간이 있다길래 군인 시리즈를 미리 다 사놓고, 이것부터 읽게 되었었다. 제목 그대로 아이스월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아이스월드, 바로 남극 세종기지였다. 사랑했다, 좋아했다고 생각했던 선배에게 무참히 차인 외과 레지던트 3년차인 여주인공 현수. 그 모든 것들이 싫고 병원에서 수근대는 것도 싫고 그래서 도피처를 찾다가 남극 세종기지에서 월동할 의사를 찾는다는 얘기를 친구로부터 전해듣고 1년 간 한국을 떠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아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도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원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거기서 월동대 부대장인 박사 태훈을..
-
[자유를 향한 비상구] - 장소영What I read/로맨스 2011. 8. 11. 01:50
2011년 8월 10일 읽다. 요즘은 퇴근하고 나면 버릇처럼 책장 앞에 서서 다음은 어떤 책을 읽을까... 한참을 고민하고 서 있다가 그 날 가장 끌리는 제목을 가진 책을 골라서 무작정 읽기 시작하는 게 취미가 되었다. 요즘은 그저 지치고 상처받은 내 영혼과 마음을 가벼운 책들로, 꿈에도 그리울 것 같은 아름다운 사랑 얘기들로 위로 받고 싶어서 이런 책들이 유독 손에 잡힌다. 어제 이문열 작가님의 사색이라는 책을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도저히 오늘은 그 책의 남은 부분들을 읽을 기분과 상태가 아닌지라... 이 책의 리뷰와는 상관없는 얘기겠지만 난 이문열 작가님을 참 좋아한다. 그의 고매한 문체가 참 마음에 든다. 다른 작가들에게선 쉽게 느낄 수 없는 그만의 문체의 아름다움에 얼마나 넋을 놓았던가... ..
-
[떨어지는 꽃 흐르는 물] - 이새인What I read/로맨스 2011. 8. 8. 18:07
2011년 8월 5일 - 7일 읽다. 이 작가님이 손예진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개인의 취향' 의 원작 소설을 쓰신 분인 걸로 알고 있다. 참 구성이나 필력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낙화유수라는 말을 떨어지는 꽃, 흐르는 물이라는 말로 바꾸니 이 얼마나 훨씬 시적이고 아름다운가... 제목이 벌써 내 마음을 빼앗아 가버리는 느낌이 든다. 참 매력적인 제목이란 생각이 든다. 제목만으로도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 여주인공은 여상화. 아비는 보는 이들을 매혹한다는 환검 여솔. 남주인공은 청호 위호연. 아비처럼 여기는 하늘을 뚫는다는 검 천검 사용환의 제자. 가슴아픈 비극적인 이야기로 소설을 시작하고 있다. 천검 사용환과 그의 처인 냉빙화 은세영. 원래 은세영은 사제인 환검 여솔과 사랑하고 있었다. 환검..
-
[카인의 연인] - 진해림 지음What I read/로맨스 2011. 8. 1. 23:56
2011년 7월 31일 - 8월 1일 읽다. 아...진해림 소설 중 이미 홍연과 창연, 마황의 연인을 읽었었다. 정말 필력과 상상력이 좋은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수영의 fly me to the moon(플라이 미 투 더 문) 이란 책과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내용은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 혈귀...한국형 뱀파이어라고 해야 되나. 다만 흔히 알고 있는 뱀파이어와는 다른 점이, 굳이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더라도 인간이 먹는 것처럼 음식물 속의 영양분을 섭취하고도 살 수 있고 낮이라 하여 행동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혈귀에게 물린다 하여 혈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정도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뱀파이어와의 다른 점인 듯 하다. 한국의 3대 혈귀 집안 중 하나인 진혈귀, 유가. 그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