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read/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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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성] - 단영What I read/로맨스 2011. 9. 25. 23:42
2011년 9월 22일 - 25일 읽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구수한 사투리와 그 때 그 때 웃음이 터져나오는 재미있는 상황이 있어서 참 재미있게 읽었었다. 많이 아프지도, 상처받지도, 괴롭지도 않고 적당히 유쾌하고 적당히 진지한 그런 이야기가 읽기도 편하고 가슴 졸일 일도 없어 편했었다. 다만, 남주 은준의 여주 선주를 향한 끝모를 그 독점욕이 쉽게 이해되진 않지만 뭐... 어차피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읽기 시작하니 그도 그냥 그럭저럭 봐줄만 했다. 여기서 제일 매력있었던 캐릭터는 다름아닌 선주의 아버지, 정회장이지 않았을까 싶다. 선주의 친구들을 후원해 주기도 하고 물론, 형편이 어려웠던 은준도 후원해줬지만 말이다. 선주와 그녀의 친구들에게 풀뽑기 알바도 시키고 은준에겐 끝없이 아들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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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루] - 진해림What I read/로맨스 2011. 9. 21. 20:49
2011년 9월 19일 - 21일 읽다. 창연, 홍연, 카인의 연인, 마황의 연인까지 진해림 작가의 작품을 모두 참 재미있게 읽었었다. 구성도 좋고, 필력도 좋고, 흡입력이나 긴장감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 괜찮은 작가이다. 그래서 이 '흑루' 라는 작품도 기대를 자연스레 하게 되었고 부푼 기대를 안고 보게 되었다. 훗~ 이렇게 말을 하면 부푼 기대와는 상관없이 재미가 없었다.... 뭐 이런 식의 얘기가 나와야 자연스러운 전개일 것 같지 않은가. 하지만, 여전히! 내 기대를 가득 채워주고 만족시켜준 작품이었다. 강하지만 아픔이 가득한 황제의 형, 장진왕 서문무원. 그는 서쪽대륙으로부터 온 머리가 붉은 이국의 여인, 려비를 어머니로 두었고 고향을 그리워하다못해 자식도 버리고 지아비도 버리고 도망간 려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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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향 가득한 집] - 이선미What I read/로맨스 2011. 9. 18. 20:24
2011년 9월 14일 ~ 18일 읽다. 책이 총 두 권이기도 했지만, 다 읽어내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사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더라도, 느낌이 참 오랜 시간 붙잡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 참 지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에서는 지환과 수연이 서로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유학 갔다가 12년 만에 돌아온 지환과 다시 수연이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라면 2권은 그들이 결혼하고 제대로 된 삶을 살기까지의 상처와 갈등, 아픔이 쉼 없이 이어져서 뭐랄까...쉽게 읽어지지가 않았다. 그들 앞에 놓은 장애물이 너무 많아서 그들을 괴롭히는 상처와 아픔, 갈등이 너무 많고 아물 틈도 주지 않고 또 다른 상처를 만들어 내고 또 몰아치니까 쉽게 읽어내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지환은 4살 때 수연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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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왕후] - 방은선What I read/로맨스 2011. 9. 14. 12:35
2011년 9월 12일 - 13일 읽다.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동쪽 바다를 다스리는 용왕인 청룡도 나오고 백호, 여우, 흑룡, 천제, 거북이, 인어? 까지 나오는 재미있는 책이다. 용의 역린이라는 소재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용이 죽으면 역린도 죽게 되고, 역린이 죽으면 용은 폭주해서 주변의 모든 생명체와 함께 죽게 된다는 용의 역린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풀어나가고 있다. 적들에게 들킬 염려도 거의 없고, 신경 끄고 살아도 될 것 같은 역린 보관함으로 인간이 제격이라 여긴 청룡 청윤은 인간세계로 자신의 역린을 떠나보내고, 그의 역린이 담긴 이는 다혜라는 소녀였다. 이상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자랐지만 나름 밝은 소녀였고, 그 속에서 열 여섯 되던 해에 꿈에서 보게 된 청윤을 사랑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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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What I read/로맨스 2011. 9. 12. 02:22
2011년 9월 11일 - 12일 읽다. 참 잔잔한 책,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듯한 감성을 가진 책 한 권을 읽었다. 강렬하지도, 그렇다고 한없이 나약하지도 않은 그런 사랑 이야기... 주인공들의 사랑이 그러했다. 어쩌면 현실과 가장 가까이 맞닿은 그런 사랑... 방송작가인 여주 공진솔과, 방송 PD인 남주 이건. 라디오 프로그램의 PD와 작가로 만나서 엮이게 된다. 10년 가까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인 선우와 그의 연인인 여조 애리 사이에서 나름 가슴아픈 사랑을 하고 있던 남주 이건. 그런 그에게 먼저 용기내어 고백하고 다가갔던 진솔. 하지만 쉽게 끊어낼 수 없는 습관과도 같던 건의 사랑에 결국 도망치고 포기해 버리고 말았던 진솔. 오랜 시간 친구의 연인을 사랑해온 남자는 어떤 심정일까. 그런 지고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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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사] - 정지원What I read/로맨스 2011. 9. 7. 01:35
2011년 9월 5일 - 7일 읽다. 초혼사... 영혼을 부르고 죽은 자를 되살릴 수 있다는 초혼사인 여주, 세로. 그리고 한없이 순수하나, 세상의 이면을 깨닫고 모든 것을 초월해 버린 슬픈 남주, 카인. 카인은 가공할 만한 마력을 지닌 당대 최고의 마법사로서 처음엔 그저, 작고 소심하게 복수를 하고자 시작한 일이 결국 커져버리게 되고, 세로와 만나서 얽히게 되면서부터 진짜 세상이란 어떤 것인지, 그 동안 학술원 안에서만 살아오면서 보지 못했던 세상의 진실과 이면을 알게 되고 처절하게 변하는 사람이다. 물론, 나중엔 모든 목적이 다 그녀를 기쁘게 해주기 위함이고 그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 위함으로 바뀌었지만 말이다. 그녀가 원하기에, 그녀에게 자유를 주고 싶어서 목숨까지 내놓는 그런 사람이 어디 흔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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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설루트] - 탐하다What I read/로맨스 2011. 9. 4. 01:52
2011년 9월 2일 - 3일 읽다. 보는 내내 뭐랄까... 분위기가 우울하고 음침하다 해야 되나... 이 책은 장르가 스릴러 쪽이 더 어울린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구성이나 짜임이 제법 치밀하고 계산적이어서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었다. 아름답고 감미로운 로맨스를 보고 싶다, 그러면 읽기 다소 껄끄러운 책이 될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로맨스에 질리고 다소 긴장감 있고 스릴 있는, 그리고 색다른 소재의 책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그런 책이라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고도로 전략적인 스릴러라고 보기엔 내용의 복잡도나 구성이 다소 단순한 편에 속하지만, 색다른 소재를 써서 작가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일게 했고 이 작가는 앞으로 눈여겨 볼 것 같아졌다. 너무나 뻔하고 빤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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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별장지기] - 이도우What I read/로맨스 2011. 9. 2. 19:20
2011년 9월 2일 읽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드라마를 본 느낌이 이 책을 읽은 느낌이었다. 누군가 언제나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픈 젊고 풋풋한 청춘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 했던가. 청춘만이 담을 수 있는 그런 청춘 드라마나 성장기 드라마를 본 느낌은 아니었다. 굳이 청춘이란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될 법한 소재나 구성이었다고 할까. 풋풋하고 어설픈 설 익은 과일같은 그런 설레이는 감성이라고 하기에는 소재도 그렇고, 전개도 그러했고 다소 평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감성이 사랑스러운 책이라고 하면 딱 어울리는 표현이란 생각이 든다. 작가의 처녀작 답게, 어딘가 치밀하지 못한 엉성함은 보이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흠뻑 몰입시키는 힘이 있는 작품이었다. 남자 주인공은 차상헌, 재벌가 막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