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read/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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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추월 - 장은혜 / 북박스What I read/로맨스 2010. 10. 26. 20:13
2010. 10. 18 - 26 읽다 책 두 권을 이다지도 오래 동안 잡고 읽을 줄이야. 도미, 은려, 윤월, 아사반, 개로왕, 윤, 소홍, 아사관휘, 보리화, 무령... 그네들의 꼬일대로 꼬여버린 인연과 운명이 너무 서글프기도 하고 가슴시린 엇갈림이 너무도 아파 쉽게 진도가 나가지 못했던 책인 듯 하다. 따스한 마음 한 곁 비치지 않던 서홍이 얄밉기도 했고 늘 어리광 피우듯, 순진하게, 순수하게 살아가는 관휘가 답답하기도 했고 눈물을 잃어버리고 길게 말하는 법을 잃고 꼭꼭 누르기만 하고 자신을 위해 사는 법을 잊었던 윤이 애달프기도 했고 마음놓고 아들을 사랑하지도 못하고 목숨을 빚진 그들을 위해 서홍이만 그러쥐고 살았던 윤월이의 서글픈 모성애도 가슴이 아팠다. 거기에다 도미와 은려의 지난 세월은 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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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귀의 신부 - 최가연 / 발해What I read/로맨스 2010. 10. 17. 17:53
2010. 10. 15 - 17 읽다. 아..길게 여운이 남는 책이다. 마치 신일숙 님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읽고 난 이후 느꼈던 여운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일단, 흔히 접하기 어려운 소재인 '귀(鬼)' 를 다뤘다는 점에서, 그리하여 내 상상력을 한층 더 자극시켜주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탄탄한 구성과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든 긴장감이 더욱 빛났던 책으로 가슴 시리고 절절한 그 아름답고 슬픈 사랑들이 내 마음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단단히 여며쥐고는 들었다 놓았다 하는 통에 한참은 마음이 시릴 것 같다. 죽은 이후에 이런 세상이 있고, 이렇게 살아볼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죽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겠단 생각도 들 정도로 신기한 귀천(鬼天)의 세계를 너무도 잘 묘사했다.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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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렌 上, 下 - 지영/아름다운 날What I read/로맨스 2010. 9. 24. 13:13
2010. 09. 22 - 23 읽다. 자기계발서, 역사 관련 책, 역사 로맨스 소설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3대 장르이다. 요즘 역사 로맨스 소설에 목 말라 있던 차에, 많은 사람들이 최고라 극찬하길래 선뜻 구입해서 읽게 된 책 '렌'...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여인의 한 많은 삶과 사랑에 관한 책이다. 8살 때, 어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끌려간 도승지의 여식 윤설연, 그녀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일본에서 우연찮게 조선에서 목숨을 구해줬던 일본인을 만나게 되어 그의 양녀가 되었고, 어머니는 일찍 병으로 여의게 된다. 그러다 양부가 모시는 다이묘의 계책에 따라 류타카라는 다이묘의 측실로 들어가게 된다. 보통의 일본 여인과는 달리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하고, 당찬 그녀에게 류타카는 반하게 되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