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read/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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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녀님! 공녀님!] - 박희영What I read/로맨스 2019. 7. 5. 23:36
2019년 6월 9일 ~ 7월 5일 읽다. 이게 4권짜리 책인데, 사실 다 읽는데 이리 오래 걸릴 책이 아니었다. 너~~~무 궁금하고, 재미있는 나머지, 도중에 다음 전개나 결과가 궁금해서 2권 중반 부터는 책을 대강대강 넘기며 엄청난 속도로 속독을 했다. 그야말로 천천히 다음 얘기를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너무 궁금한 나머지 앞 얘기를 미리 봐버렸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후딱 결말까지 보고 나니 다시 원래 보던 2권 중반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더라. 바빴던 탓도 있겠고, 이미 다 느껴버린 감정과 여운인데, 다시 읽는다고 또 느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오히려 훼손될까 두렵기도 했고), 결말이 살짝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탓도 있는 듯 하다. 이럴 때마다 난 특이한 취향을 가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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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 밤밤밤What I read/로맨스 2019. 7. 5. 23:13
2019년 6월 5일 ~ 9일 읽다. 읽은지는 꽤나 오래 지났는데 이제서야 리뷰를 남기네. 읽을 때는 그래도 꽤 재미있게, 빠르게 읽었던 것 같다. 흡입력도 있는 편이고.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음, 뭐랄까, 허전함이 몰려온다. 분명 재미는 있었는데, 굉장히 아쉽단 말이지.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이 이야기는 로맨스의 껍질을 쓰기만 했을 뿐 로맨스 소설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여주 제니스 린트벨, 그녀 혼자 이 이야기를 다 끌어간다고 보면 되는 작품. 여주가 사랑에 빠지게 될 것 같은 남자는 마지막에 몇 장 나오는 게 전부인 작품. 그래서 분명 재미도 있고, 여주 캐릭터도 매력적인 작품이라 좋게 생각하는 면도 충분히 있지만, 로맨스가 없는 작품이라서 방출을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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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란국 연가] - 김수지What I read/로맨스 2019. 4. 9. 21:15
2019년 4월 6일 ~ 7일 읽다. 와~ 이 작가 정말 글 잘 쓴다. 이 작가의 작품은 지금까지 '미온의 연인'과 '우리 집에는 쥐가 있다' 를 읽었다. 이 작품이 세 번째인데, 앞의 두 작품 만큼이나 흡입력 있고, 재미있었다. 내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재미 순위를 보자면, 우리 집에는 쥐가 있다 > 희란국 연가 > 미온의 연인 이렇게 되겠다. 이 작품은 좀 특이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남주와 남조의 구분이 쉽지 않았다. 남주가 자현으로 설정된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글쎄, 남주가 꼭 야토 같아서 말이지. 야토가 남주라면 야토의 분량이 자현에 비해 적다는 생각도 들고. 게다가 외전이 아닌, 본편만 본다면 결말도 꽉 닫힌 결말도 아니고. 남주 자현 - 여주 소루 이렇게 본다면 새드 엔딩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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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E-Book)] - 송윤What I read/로맨스 2019. 4. 3. 17:17
2019년 1월 13일 ~ 3월 17일 읽다. 9권이나 되는 분량에, 도중에 다른 책들을 읽느라 늦어졌다. 게다가 리뷰도 다 읽은지 한참 뒤에 쓰네. 끝부분은 아쉬운 점이 제법 많더라. 제국과 남부 해상 연맹은 어떻게 되었는지, 여주 릴로아와 남주 에드가르의 집안은 어떻게 되었는지, 남조 세자르와 부제독은 어떻게 되었는지 등등 궁금한 이야기가 많은데 급하게 마무리 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전반적으로 '여권 신장' 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 의식하에 이야기는 진행된다. 여자는 무엇도 될 수 없고, 할 수 없던 시절, 릴로아가 개척해 나가는 모든 새로운 발자국들을 엿보는 것은 실로 재미있었다. 그를 열렬히 지지하고 추종하는 에드가르 또한 멋졌고. 릴로아는 에드가르를 만나 날개를 단 격이 되었으니까. 저런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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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공녀] - 꿀이흐르는What I read/로맨스 2019. 1. 14. 23:27
2018년 12월 어느 날 ~ 2019년 1월 13일 읽다. 와~ 정말 오래 읽었다.4권이긴 하지만, 재미만 있으면 후딱 읽었을 것을......오래 읽었다는 건 중간에 정~~~말 진도가 안 나갔다는 것을 의미하겠지. 내가 느낀 감상은 이렇다.긴장감이 없다.이야기가 너무 평면적이다.일말의 설레임도 느낄 수 없더라.캐릭터의 매력을 전혀 못 느끼겠더라.게다가 흔하디 흔한 회귀물이라는 것도 한 몫했다. 이야기란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닫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이 작품은 마치 기-기-기-기(결) 같은 느낌이랄까.슈덴 가르트(남주)가 발리아(여주)를 좋아하고 사랑한댄다.발리아도 슈덴을 사랑한댄다.이게 전부다.사랑하기까지의 설레임도 없고, 그저 너니까 좋고, 너니까 내가 모든 걸 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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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리드] - 시야What I read/로맨스 2018. 12. 8. 16:51
2018년 12월 6일 ~ 8일 읽다. 이 책, 무려 외전까지 합쳐 5권짜리다.외전도 분량이 본편과 같거나 좀 더 많은 수준이고.그냥 꽉 찬 5권이라고 보면 될 분량.이걸 이 기간안에 읽었으니 나름 대단하기도 하고.그만큼 재미있다 싶기도 하고. 작가의 캐릭터 설정이 빛을 발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여주인공, 시그리드는 '검'을 빼고는 '사회적'이지 않은, 미숙한 사람인데, 그 부분을 참 잘 그려낸 것 같다.미숙하지만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주인공 캐릭터를 만든 것 같다.남주, 베라무드도 능글맞은 게 나쁘지 않았고.솔직히 난 마법사 아르카나 쪽이 좀 더 냉정하니 끌리긴 하더라. 난 이런 나쁜 남자 쪽이 취향인가.아르카나랑 잘 되는 버전의 외전이 있었음 어땠을까, 싶기도 하더라. 눈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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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담에 핀 꽃] - 박영What I read/로맨스 2018. 12. 8. 16:30
2018년 12월 4일 읽음. 일단, 연상연하 소재라서 골랐다.내가 좋아하는 키워드니까 소재에서 반은 먹고 들어가겠다 싶어서.최근 여러 권짜리 책들을 독파하다 보니 단권이라는 것도 꽤 매력적이었고. 현대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연상연하라니까, 봐준다 싶기도 했고. 와~ 읽고 나니 이 책, 보물을 찾은 기분이다.재미, 있었다.톡톡 튀는 캐릭터들간의 대화도 재미있었고.남주, 윤의 여주, 담을 향한 사랑도 절절해서 좋았고.캐릭터들간의 대화체가 꽤나 센스가 있어서 이 작가, 드라마 작가해도 되겠다 뭐 그런 생각도 했더라는. 물론, 문제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하지만 내가 느낀 재미와 설레임에 비하면 조족지혈 수준의 문제니 괜찮다.가끔 지문의 주어가 불분명해서 이건 누가 하는 얘기고 누구의 입장인가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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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헤븐] - 박슬기What I read/로맨스 2018. 12. 3. 21:23
2018년 11월 말 ~ 12월 2일 읽다. 장장 4권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결국 다 읽었구나. 다 읽었다는 게 참 뿌듯하군. 이 작가의 작품은 '데메테르의 딸'을 먼저 접했었다.그 작품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어서 이 작품 읽을 때 제법 기대를 했었다. 게다가 입소문도 많이 난 작품이어서 기대가 커지는 데 한 몫 단단히 했지. 결론은?처음 1권 읽을 때는 심각하게 그만 읽을까 고민했었다.설정이 굉장히 독특한 SF 소설 정도라는 느낌 밖에 없더라.다 읽은 지금은 음... 제법 괜찮긴 한데, BEST에 들 정도는 아니더라는.데메테르의 딸보다는 재미가 덜 했다.그래도 작가의 상상력이나 설정 능력은 two thumbs up이고.모든 갈등이 폭발해 휘몰아치며 해결에 이르는 결말 과정은 정~~~말 별로였다.아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