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그리드] - 시야What I read/로맨스 2018. 12. 8. 16:51
2018년 12월 6일 ~ 8일 읽다.
이 책, 무려 외전까지 합쳐 5권짜리다.
외전도 분량이 본편과 같거나 좀 더 많은 수준이고.
그냥 꽉 찬 5권이라고 보면 될 분량.
이걸 이 기간안에 읽었으니 나름 대단하기도 하고.
그만큼 재미있다 싶기도 하고.
작가의 캐릭터 설정이 빛을 발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여주인공, 시그리드는 '검'을 빼고는 '사회적'이지 않은, 미숙한 사람인데, 그 부분을 참 잘 그려낸 것 같다.
미숙하지만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주인공 캐릭터를 만든 것 같다.
남주, 베라무드도 능글맞은 게 나쁘지 않았고.
솔직히 난 마법사 아르카나 쪽이 좀 더 냉정하니 끌리긴 하더라.
난 이런 나쁜 남자 쪽이 취향인가.
아르카나랑 잘 되는 버전의 외전이 있었음 어땠을까, 싶기도 하더라.
눈물나게 고마운 친구라는 소중한 존재에 대한 얘기부터, 우정과 사랑에 관한 얘기까지 다채롭게 잘 버무려진 이야기.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분량이 꼭 5권이어야 했는가 정도?
좀 더 이야기를 압축적이고, 빠른 전개를 가져갔더라면 좀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더랬다.
주변 이야기가 좀 많기도 했으니까.
그 주변 이야기가 그리 재미 없는 건 아니었지만, 잠을 줄여가며 보고 있노라면 살짝 아쉽기도 했으니까.
판타지 로맨스 소설답게, 이 책은 아~~~주 뻔한 소재, 회귀물이다.
여주, 시그리드가 황제의 명에 의해 죽고 다시 5년 뒤로 돌아와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한 번 죽음을 맛본 그녀는 다시는 이전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기로 결정하고, 자신의 인생을, 삶의 철학을 하나씩 바꿔나가기 시작하고.
본편 마지막 부분에 그녀가 그렇게 죽고 다시 돌아오게 되는 이야기 부분이 나온다.
그 부분이 어딘가 짠하면서도, 참 잘 짜여진, 작가의 생각이 참 돋보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게 된 건 시간을 돌린 두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시작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결과적으로는 두 사람의 뜻대로 미래가 바뀌었으니.
재미있었다.
고로 이 작품은 소장해야겠다.
분량의 압박이 대단하지만, 언젠가 다시 읽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은 작품이다.
'What I read > 로맨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E-Book)] - 송윤 (0) 2019.04.03 [슈공녀] - 꿀이흐르는 (0) 2019.01.14 [오, 담에 핀 꽃] - 박영 (0) 2018.12.08 [로스트 헤븐] - 박슬기 (0) 2018.12.03 [검을 든 꽃] - 은소로 (0) 2018.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