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read/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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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필 변호사의 연인] - 윤영은What I read/로맨스 2014. 9. 5. 15:30
2014년 9월의 어느 날 읽다. 석동필!이름만 들으면 남자 이름 같지만 여자 주인공 이름 되시겠다. 줄거리야 뭐, 별 것 없는 흔한 줄거리다.동필이가 같은 로펌 신입으로 들어온 대학 선배를 좋아하고, 그런 동필이를 좋아하는 파트너 변호사 유지홍(남주인공)이 질투하다가, 결국 둘이 잘된다는 이야기이다.참 흔하지 않은가? 사랑이라는 것, 삶이라는 것이 매 순간 특별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아니, 삶이라는 것 자체가 매순간 특별한 것인가?^^) 이야기가 흔한 것은 어찌보면 더 현실적이고 당연할 수도 있는 일이다.그렇다면, 글이 전개되어 가는 과정에서 무언가 특별한 양념이 있어야 된다는 얘기가 되겠다.이 작품, 그런 특별한 양념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매 챕터가 각 캐릭터들의 시점에서 전개가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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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사랑을 더하다] - 나스라What I read/로맨스 2014. 8. 18. 20:55
2014년 8월의 어느 날 읽다. 절판된 책이고, 요즘은 책 욕심도 많이 줄어든데다, 무엇보다 문학적으로 작품성이 떨어지는 - 요즘 로맨스 소설을 보고 있노라면 비슷한 소재, 비슷한 줄거리는 차치하고 '로맨스'가 버무려진 '단순한 이야기'만 있고 언어가 가진 마법같은 힘을 일체 느낄 수 없고, 기성복 찍어내듯 마구 출판되고 끊임없이 자가 복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로맨스' 장르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중에 우연찮게 내 손으로 들어온 녀석이다. 중고 인터넷 서점에 우연히 들어가 둘러보던 중, 좋은 가격에 딱 나와 있는 게 아닌가. 이제는 절판책 힘들게, 비싸게 구하지 않고 있는지라 부담없이 데려올 수 있었던 녀석이다. 결론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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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몽] - 민추리What I read/로맨스 2014. 7. 9. 22:41
2014년 7월 8일 읽다.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로 봤을 때 이 책은 결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그러나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나름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주 윤월.총명하고 재기 넘치는 사람.그러나 '노비'라는 신분의 굴레 속에서 날개를 결코 펼칠 수도,스스로의 꿈을 꿀 수도 없는 가녀린 처지. 남주 창천.제 2황자로 차기 황위를 이어받기에 가장 적합한 자질을 가진 뛰어난 이.그러나, 그 자질이 황제인 아비의 자리를 위협한다 여겨져아비로부터 냉대와 천시를 받는, 그리하여 윤월과 마찬가지로날개를 펼칠 수도, 스스로의 꿈을 펼쳐보일 수도 없는 서글픈 처지. 이 둘의 차이라곤 무엇으로도 메꿀 수 없는 신분의 차이만 존재할 뿐.신분을 무시한다면 가장 좋은 벗이 되기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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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마멀레이드] - 강해랑What I read/로맨스 2014. 5. 7. 17:43
2014년 4월의 어느 날 읽다. 이 책은 특이하게 2명의 여주와 2명의 남주가 있다.여주 둘은 떨어지고는 못사는 친한 친구 사이.그래서 이 두 커플의 이야기가 따로 놀지 않고유기적으로 잘 얽혀있어 읽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다. 수제 초콜릿 가게 '오렌지 마멀레이드'이 곳의 주인은 스물아홉 동갑내기 쇼콜라티에 지윤과 주연. 지윤은 여리고 감성적이며 대책없이 사랑에 빠져버리는 짝사랑 전문녀, 사랑스러운 천상 여자이다.주연은 냉소적이고 사랑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고수한다. 냉철하고 이지적인 면모가 가득한 여자이다. 그런 지윤과 주연에게 각각 새로운 남자가 나타난다.지윤에게는 하윤이, 주연에게는 시욱이.어찌보면 하윤의 성격은 주연과 비슷하고시욱의 성격이 지윤과 비슷할 수도 있겠다.비슷하다기 보다는 유사한 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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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게임] - 문현주What I read/로맨스 2014. 5. 7. 17:22
2014년 4월의 어느 날 읽다. 어린 나이에 이혼해 버린 부모님으로 인해조부모의 손에서 컸던 여주, 강은조.부모 각자가 재혼하는 바람에 어린 나이부터지독한 홀로서기를 이 악물고 해야만 했던 은조. 해외 명문대를 다니다 연기가 좋아서 공부 때려치고 들어와딴따라 영화배우를 하는 한류스타, 윤찬영. 기숙 고등학교를 다니던 은조가 유일하게 머물다 가는 삼촌집.마침 삼촌집에 갔는데 삼촌은 지방 촬영으로 집을 비웠고삼촌의 후배라는 사람, 찬영이 신세를 지러 왔다.그들은 서로에게 알 수 없는 강렬한 이끌림을 느꼈고느낀바대로 유혹적인 하룻밤을 지내는데...... 그런 그들이 한참을 지나 다시 만나게 되었다.새내기 배우였던 윤찬영은 한류스타가 되어서,고등학생이던 강은조는 MIT 박사가 되어서. 늘 차갑기만하고 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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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 - 정경하What I read/로맨스 2014. 3. 4. 21:58
고아원에서 만난 소년 최동하와 소녀 이유주. 유주는 엄마가 누군지도 모를 사람에게 강간당해 태어난 가련한 아이다.아비 모를 자식이라고 외할머니에게 모진 학대를 당하는 것도 모자라외삼촌에게 성폭행도 당할 뻔한 불쌍한 아이다.살면서 단 한번도 살가운 정을 받아본 적 없는 엄마마저 병으로 죽고바로 외할머니에게 내처진 유주는 고아원에서 자라게 된다. 갓난아기 때 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쭉 자라온 동하.유주보다 한 살 많은 그는 도도하고 차가운 그녀에게 관심이 간다.그 역시 곁을 주지 않는 차가운 사람이지만, 유주에겐 달랐다.유주 역시 아무에게도 곁을 주지 않았지만 동하는 자꾸 신경이 쓰였다. 그런 그들이 바닷가에서 조그만 추억을 만들고 난 후,동하는 간단 말도 없이 사라졌다.그녀에게 높이 날라는 조그만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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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마녀] - 정은숙What I read/로맨스 2014. 3. 4. 21:42
부왕이 졸지에 사망하고 배다른 이복형, 이온과 왕권다툼 내전을 벌이게 된 2왕자, 터크.왕위 계승 정통성을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노르그멘의 반지'를 찾다가성황청으로부터 마녀로 찍혀 감옥에 갇혀 있는 '마녀' 레위나가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갇혀 있다는 아스펜 성을 함락시키고그녀를 꺼내어 반지를 요구하는데.그녀는 반지를 주는 조건으로 그녀의 영지인 '쉬반 성'을 달라고 거래를 제시하고.그는 전 에뎃사 백작이기도 한 마녀와 계약을 맺는데. 가상의 왕국과 지명, 종교를 빌어 썼으나중세시대와 카톨릭의 배경을 그대로 가져와 쓴 책으로,중세시대 왕자와 마녀로 몰린 여인의 사랑 이야기쯤 되겠다. 본능적으로 자꾸만 끌리는 것을 느끼게 되는 터크.그러다 그녀의 진실과 배경을 알고 사랑한다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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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속옷 1, 2] - 이혜경What I read/로맨스 2014. 2. 17. 23:11
2014년 2월 16일 - 17일 읽다. 워낙 역사 이야기를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 안고 봤다.드라마 '이산'은 한 번도 안 봐서 그와 엮으며 상상하며 볼 수는 없었으나워낙 정조의 이야기가 많이 알려진 터라 알고 있는 이야기들과 무엇이 어떻게 다를지 많이 기대했더랬다.그러나 디테일만 더해졌다뿐, 새로운 이야기가 없어 내심 실망했더랬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역사 (로맨스) 소설이라 함은, 다큐멘터리를 쓰거나 역사책을 쓸 것이 아닌 바에야사실과 허구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교묘히 엮어내어독자들의 허를 찌르는데에 그 묘미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단순 서술'들은작가가 참고해 봤다는 논문이나 각종 서적의 문단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들을 받았더랬다.이게 소설은 맞는가?그런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