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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의 성좌(E-Book)] - 반외
    What I read/로맨스 2019. 12. 3. 00:59

    2019년 11월 어느 날 ~ 11월 말 읽다.

     

    그리스 신화에 바탕을 둔 작품이라고 들어서 바로 구매했다.

    워낙 그리스 신화나 기타 신화들에 관심이 많은 편이니까.

    재미도 있고, 쑥쑥 읽히는 편이라 나름 괜찮은 편에 속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캐릭터 설정도 괜찮고, 루칼리스라는 꼬마 여신이 성장해 가는 걸 볼 수 있다는 측면도 괜찮았고.

     

    다만, 남주 헤라클레스가 운명의 여신이 점지한 예언의 인물이고, 그로 인한 최종 전투 부분이 다른 이야기 볼륨이나 구성에 비해 좀 부족하고 미약하단 생각이 들어 아쉽다.

    생각보다 흐지부지 빨리 끝을 낸 느낌이랄까.

    마치 풍선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어서 시원하게 펑! 하고 터질 시점에 바람이 쑤우욱 빠져버려 볼썽사납게 변해버릴 느낌이랄까.

    볼썽사나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다른 이야기들 무척 잘 이끌어오다가 막판에 살짝 발목을 접지른 느낌이라 무척 아쉽다.

     

    그리고, '로맨스'를 기대하고 보면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작품이라는 것도 필히 염두에 두어야 할 작품이겠고.

    여주 루칼리스를 일편단심 사랑하게 되는 헤라클레스가 등장하지만 그야말로 일방적인 사랑일 뿐이다.

    그것도 진심이 동하여 사랑하게 되었다기 보다는 에로스의 금 화살에 맞아 시작된 사랑이니 진정성도 의심스럽고.

    루칼리스는 헤라클레스의 마음을 아는 듯 하지만 아는 게 전부인 듯 하고.

     

    지하 세계 최고의 신, 하데스와 그의 부인 페르세포네의 딸, 루칼리스와 올림포스 최고의 신, 제우스와 인간의 아들 헤라클레스가 만나 함께 인간 세계 여행을 하며 벌어지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이 작품의 주요 내용 되겠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을 생각해 보니,

    루칼리스가 가짜 루칼리스 만난 이야기가 하나요,

    처음으로 기간테스를 만난 이야기가 둘이요,

    황금 소녀가 부서지던 이야기가 셋이다.

    처음과 세번째 부분은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 생각해 볼 부분이 많아서 그랬고, 두번째 부분은 그 상상력 가득한 서술이 마음에 들어서다.

    개인적으로 황금 소녀는 나도 정말 갖고 싶더라.

    저런 황금 소녀 하나만 있으면 당장 홀로 세계 일주 떠난다! :)

     

    마지막이 아쉽고, 로맨스가 아쉬운 작품이지만, 그것만 빼면 나무랄데 없는 제법 괜찮았던 작품!

    재탕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구매 목록에서 삭제할 일은 결코 없을 작품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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