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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What I read/수필, 기행, 기타 2016. 10. 3. 23:52
2016년 9월의 어느 날 읽다.
처음에 제목과 저자만 보고 바로 구매하려고 예약판매 때 장바구니에 담아놨더랬다.
그러다 세부 목차를 보곤 흥미를 잃어 주문하지 않았다.
교육 뭐 이런 얘기가 나오길래 정작 내가 궁금한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의 삶이나 자세 보다는 신변 잡기적인 얘기나 하다 끝나는 작품이 아닌가 해서.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 작품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접할 기회가 있었고 내가 생각했던 그런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는 바로 주문했더랬지.
주문하고는 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읽게 되었다.
왠지 너무 소중할 것 같은 작품은 선뜻 읽기가 어렵더라.
너무 소중하고 아까워서 그런가.
어쨌든 시간을 비우고 마음을 나름 정제한 후, 책장에서 고이 꺼낸 후 읽기 시작했다.
아......
에세이인데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와 대화를 나눈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작품에서 여운을 느끼기도 쉽지 않은데 여운도 아스라이 남은 소중한 작품이 되겠다.
내가 우려했던 신변 잡기적인 얘기가 없는 건 아닌데 그 얘기에 무게가 있고 주제가 있고 철학이 담겨 있더라.
그리고 오히려 그런 얘기가 더 깊은 공감을 끌어낸 것 같기도 하고.
이 책을 다 읽은지 제법 오랜 시간이 흘러 기억에 남은 것은 전반적인 느낌과 몇몇 메시지가 전부이다.
하지만 내게 남겨진 그 메세지는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한번씩 들춰볼 것 같다.
이 책은 한번씩 생각이 날 때마다 다시 손에 들고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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