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8. 18 읽다
워낙 자기계발서 읽는 것을 좋아한다.
치열하게, 열심히,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느끼는 것이 좋아서인 것 같다.
힘들 때,
'나는 너 보다 더 힘들었단다. 하지만, 난 그것을 이겨냈고,
지금의 이 자리에 있는 것이란다. 너도 나처럼 할 수 있고, 나처럼 될 수 있어.'
라는 그 메세지를 듣고 싶고, 느끼고 싶기 때문이리라.
외교통상부 출입기자가 쓴 책으로 반기문 사무총장 스스로 쓴 회고록이나 자서전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반기문 사무총장의 삶을 엿볼 수 있었던 책이라 생각한다.
그를 지금의 그 자리에 있게 한 것은 늘 누구나 쉽게 말 할 수 있지만
실천 만큼은 결코 쉽지 않은 너무나 단순한 진리 하나였다.
' 묵묵히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것 하나.
참 단순명쾌한 진리인데 실천하기는 왜 그리 어려운 지...
아니, 시작은 쉬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세상이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는다며 더는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것'을 금방 포기해 버리겠지.
하지만 반기문 사무총장은 누가 자신을 알아봐주는 것과는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묵묵히 늘 주어진 역할과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뜨거운 사명감과 일에 대한 신념을 가지면서.
그런 점들이 참으로 존경스럽고, 또 존경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언젠가 시간이 나면 꼭 한 번 만나뵙고 싶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문구가 있었다.
운동을 잘하거나, 노래를 잘하는 것 같은 것은 태어나면서부터 어느 정도
재능이라는 것을 갖고 태어나야 가능한 것이지만
공부라는 것은 기본적인 머리에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공평한 것이라는 말...
보통은 공부야 말로 타고난 머리가 좋아야 잘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반기문 사무총장은 반대의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것이 공부라는 것이라고.
나도 반기문 총장처럼 묵묵히 최선을 다해 내 꿈을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스울 정도로 솔직하고 바보같이 최선을 다하면 나도 반 총장님의 연세 쯤 되면
무언가를 이룬 그 '누군가'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반 총장님이 직접 쓰신 회고록이나 자서전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