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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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 - 장소영What I read/로맨스 2010. 10. 30. 11:31
2010. 10. 28-29 읽다 흔히 볼 수 없는 전투 조종사의 삶과 사랑을 그린 책이라 신선했다. 색다른 소재는 늘 반갑고 신선한 느낌을 주어 좋다. 여성 작가님이실텐데, 잘 알기 어려운 소재를 택해서 자료 수집하고 공부해서 꽤 볼만한 소설을 만드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이지윤 대위와 정우혁 중령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내용으로 여자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체력적으로 밀리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남자와 동일한 아니 그 보다 더 뛰어난 전투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쉼없이 노력하는 강인한 이지윤 대위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작게는 회사에서, 크게는 나와 비슷한 field에서 일하는 전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이 다 나의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나 역시 체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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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귀의 신부 - 최가연 / 발해What I read/로맨스 2010. 10. 17. 17:53
2010. 10. 15 - 17 읽다. 아..길게 여운이 남는 책이다. 마치 신일숙 님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읽고 난 이후 느꼈던 여운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일단, 흔히 접하기 어려운 소재인 '귀(鬼)' 를 다뤘다는 점에서, 그리하여 내 상상력을 한층 더 자극시켜주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탄탄한 구성과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든 긴장감이 더욱 빛났던 책으로 가슴 시리고 절절한 그 아름답고 슬픈 사랑들이 내 마음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단단히 여며쥐고는 들었다 놓았다 하는 통에 한참은 마음이 시릴 것 같다. 죽은 이후에 이런 세상이 있고, 이렇게 살아볼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죽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겠단 생각도 들 정도로 신기한 귀천(鬼天)의 세계를 너무도 잘 묘사했다.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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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세기를 넘나든 조선의 사랑 - 권현정/현문미디어What I read/역사, 교양 2010. 9. 21. 21:02
2010. 09.20-21 읽다 조선 시대에는 어떤 사랑들을 했을까 궁금해서 집어든 책이었다. 기록을 중심으로 약간의 픽션을 섞어 구성한 내용이라 그런지 각각의 러브스토리들이 속 이야기가 더 궁금할 정도로 짧았다. 여러 개의 사랑을 나열하는 것도 여러 종류의 사랑을 알 수 있어 좋겠지만 차라리 한 가지의 사랑 얘기에 더 파고들어 완벽한 이야기를 그려내 주었음 어땠을까 생각해 보게 만든 책이었다. 남성본위의 제도와 사회 아래에서 여성들도 엄연히 숨 쉬고 살아가는 존재였으며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을 것이고, 그 누구보다 강렬한 사랑도 할 수 있었던 존재였으리라. 강렬한 임팩트를 주진 못했지만, 작은 여운들은 잔향을 남기며 오랫동안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 같단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사랑이라...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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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 신웅진/명진출판사What I read/자기계발 2010. 8. 19. 21:40
2010년. 08. 18 읽다 워낙 자기계발서 읽는 것을 좋아한다. 치열하게, 열심히,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느끼는 것이 좋아서인 것 같다. 힘들 때, '나는 너 보다 더 힘들었단다. 하지만, 난 그것을 이겨냈고, 지금의 이 자리에 있는 것이란다. 너도 나처럼 할 수 있고, 나처럼 될 수 있어.' 라는 그 메세지를 듣고 싶고, 느끼고 싶기 때문이리라. 외교통상부 출입기자가 쓴 책으로 반기문 사무총장 스스로 쓴 회고록이나 자서전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반기문 사무총장의 삶을 엿볼 수 있었던 책이라 생각한다. 그를 지금의 그 자리에 있게 한 것은 늘 누구나 쉽게 말 할 수 있지만 실천 만큼은 결코 쉽지 않은 너무나 단순한 진리 하나였다. ' 묵묵히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것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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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1% 리더만 아는 토론의 기술 - 윤치영 / 미래지식What I read/자기계발 2010. 3. 9. 22:27
[2010년 03월 07일 읽다] 거침없는 입담을 갖고 싶었고, 토론의 달인이 되어 보고 싶어서 망설임 없이 구매해서 읽게 된 책... 3시간여만에 다 읽어질 만큼 내용은 술술 읽히는 책이다. 그런데 내가 기대한 것은 실제 응용할 수 있는 방법론 적인 것이었는데 방법론은 온데 간데 없이 원론적인 얘기들만 잔뜩 풀어놓고 있으며, 그 원론적인 얘기들마저 일관성이 없어보이는 듯한 구성이었다. 다소 실망을 금치 못한 책이었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얘기는 ' 잘 들어라. 경청해야만 내 얘기를 좀 더 잘 할 수 있다.' 정도이다. 근데 그런 얘기는 누구든 할 수 있는 얘기며, 이런 얘기를 원한 것이 아니었는데..ㅠ.ㅠ 좋게 생각하면 그만큼 잘 듣는 것이 어려우며, 기본 중에 기본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알면서도 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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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장으로] - 이노우에 아레노/시공사What I read/소설 2009. 12. 14. 15:49
2009년 4월 15일 읽기 시작 ~ 4월 18일 완료 (4월 16일 중간 느낌) 아주 밋밋하게 얘기를 끌어가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뭔가 아련한 것이 느껴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누군가가 계속 신경쓰이고 아른거린다는 것이 처음에는 호기심 같겠지만 나중에는 사랑이 되는 것이 아닐까? (4월 18일 완료하며) 연애소설이긴 하지만 실제로 세이 선생과 이사와 선생의 연애는 묘사되지 않는다. 그들이 서로 좋아하긴 했는지, 사랑하긴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사와를 향한 세이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는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마음이 향하는 애틋함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본인은 애써 그 마음을 막아서고 모른체 하려 하지만 그게 어디 의식적으로 될 일인가? 이 책을 번역한 사람의 말을 빌면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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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이정명/밀리언 하우스(2009년 6월 3일~2009년 6월 10일 읽음)What I read/소설 2009. 10. 27. 13:04
" 나는 하나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한 얼굴에 관한 아주 길고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가르치려 했으나 가르치지 못한 얼굴, 뛰어넘으려 했으나 결국 뛰어넘지 못한 얼굴, 쓰다듬고 싶었으나 쓰다듬지 못했던 얼굴, 잊으려 했으나 결코 잊지 못한 얼굴...... 나는 그를 사랑했을까? 아마 그랬을지도 모른다. 아니, 사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홍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이냐? 윤복: 그린다는 것은 그리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리움은 그림이 되고, 그림은 그리움을 부르지요. 문득 얼굴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이 그립고, 산 그림을 보면 그 산이 그리운 까닭입니다. ================================================================ 바람 같은 화원, 바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