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read/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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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 - 은소로What I read/로맨스 2016. 3. 15. 16:30
2016년 3월 10일 ~ 13일 읽다.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딱 하나의 단어 때문이었다.'마왕'이 책의 남자 주인공은 마왕, 세이시다. 워낙 판타지를 좋아하는데다 마왕, 마족, 정령, 뭐 이런 이족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그래서 고민없이 '마왕'이라는 단어 하나로 선뜻 구매하게 되었다. 재미?나름 재미있었다고 해야겠다.전반적으로 상상속의 세계를 묘사하는 부분이 매우 뛰어났단 생각이 들었다.전투신 같은 부분들도 제법 디테일했고.그런데 '로맨스'가 아쉬웠다.로맨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서 아쉽다 뭐 그런 것이 아니라 굳이 따지자면 로맨스 자체의 퀄리티가 아쉬웠다는 생각이 든다.서로에게 빠져드는 과정이나 빠진 후의 이야기에 긴장감이나 설레임이 없었다고 할까.그냥 너무나 당연히 '이들은 사랑하게 되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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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와 까마귀] - 이상원What I read/로맨스 2016. 3. 3. 11:32
2016년 2월의 어느 날 읽기 시작해서 3월 2일 읽기를 포기하다. 처음 읽을 때는 여주가 너무 거지 같아도, 남주가 미친 놈 같아도 이거 좀 웃긴가? 이렇게 긴가민가하면서 읽었더랬다.근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건 웃긴게 아니었고, 계속 반복되는 패턴도 정말 참을 수 없을만큼 지겹더라.질질 거지같이 끌려다니는 여주도 이해할 수 없고, 막돼먹은 남주도 당최 곱게 봐줄 수가 없더라.여주는 무뇌아인가 싶기도 했다는. 이 책 재미있다고 입소문은 자자했는데 구하기 어려웠던 절판본이었다.지금은 다시 재판된 걸로 알고 있긴 한데, 내가 구할 당시에만해도 이거 구하느라 노력 좀 했다.근데 그 노력이 정말 무색해지더라.로맨스 장르는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해서 덜컥 구입해 보면 큰 일 난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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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종달새] - 정경윤What I read/로맨스 2016. 1. 18. 18:08
2016년 1월 13일 읽다. 이 작가 작품은 '천사에게 고하는 안녕'을 읽었더라.재미있었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다.그래도 하도 오래 전에 읽었던지라 '붉은 종달새'를 읽기에 앞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더랬다. 기대가 컸더라면 실망했을 수도 있겠으나 기대가 없어서였는지, 크게 나쁘진 않았네 정도의 감상이 되겠다. 암살자(테러범)와 타깃으로 만난 19세의 안나와 34세의 일리야.조금은 자극적이고 색다른 소재라 집어든 작품이다.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고아 암살자 안나.모든 것을 가져 삶이 허무한 일리야.그들이 보여주는, 만들어가는 사랑은 크게 색다르지 않았다.그래도 못 봐줄 정도는 아니었다. 읽은 직후에는 '뭐, 이 정도면 괜찮네.' 였는데, 한참의 시간이 지나 리뷰를 쓰는 지금은 그것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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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러시안(E-Book)] - 김언희What I read/로맨스 2016. 1. 7. 09:43
2015년 12월 어느 날 ~ 2016년 1월 6일 읽음. 이 작가는 '메이비 메이비 낫(구판)'을 처음 읽으며 알게 되었다.그리고 메이비 메이비 낫이 워낙 인상이 좋았기에, 블랙 러시안에 거는 기대도 '매우 높았다'.하지만 결론은 'Just So So' 되시겠다. 일단 캐릭터에 몰입하고 녹아들기가 어렵더라.현실성 없는 캐릭터 한 두 번 보는 것도 아닌데 너무 거리감이 느껴지더라.마찬가지로 전개도 개연성 없어 보였고.좀 억지스러웠다 해야 하나.마지막에 여주 아버지 정 회장이 '불도장' 언급할 때를 제외하고는 어느 순간에도 이 작품은 내 마음을 훔치지 못했다.로맨스도, 캐릭터도, 이야기도.그래서 참 아쉽다.이북이 아니었음 아무 미련없이 방출했을 작품이다. YK 그룹의 차녀, 정민영.그녀가 자신의 신분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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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미(E-Book)] - 노승아What I read/로맨스 2015. 12. 23. 14:44
2015년 12월 23일 읽다. 이 작가의 작품은 이 작품이 처음이다.금방 끝이 날만큼 짧은 분량이고.순전히 소개글에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된 작품이다. 결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하네!' 가 되겠다. 7년 사귄 변호사 남친에게 키스를 못해서 차인 여자, 민영.너무나 어이없고 화도 나고 속상해서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남자인 친구 재원에게 술마시며 한탄을 늘어놓는다.그런 그녀에게 뜬금없이 키스 강의를 제안해오는 재원.그렇게 둘은 선생과 제자로 이상한 수업을 시작하는데...... 결말도 뻔하고, 각자의 마음이나 생각도, 심리 흐름도 뻔한데 그 뻔함이 지루하지 않고 시종일관 달달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이 작가, 나름 잘 쓴 거라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주인공이 어떤 매력이 있나, 설정이나 흐름은 얼마나 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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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 하늘가리기What I read/로맨스 2015. 11. 23. 16:53
2015년 11월 21일 읽음. 우연한 만남에 이은 비행기 사고.둘만 살아남아 무인도에 갇히게 되는데... 위의 줄거리가 이야기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우연히 만난 두 남녀는 알고 보니, 고등학교 동창이었고.현직 사진작가라는 남주, 해원은 서바이벌 전문가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실력으로 무인도에서의 생활을 씩씩하게 헤쳐나가고.평범한 회사원인 여주, 소래는 자기 몫을 강단있게 해내려고 무지 노력하며 무인도 생활을 버틴다. 남주는 매력이 철철 넘쳐 보인다.실제 이런 남자를 만난다면 아주 든든할 것 같다는.그러나 작가는 여주도 매우 당차게 그리고 싶어한 것 같은데, 여주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져 보이더라.무인도에 있는 내내 여주는 부담되고 싶지 않다, 잘 해야겠다, 잘 하고 있는 걸까, 이래도 되나 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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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대리 양 대리의 본색] - 고지영What I read/로맨스 2015. 10. 13. 23:11
2015년 10월 13일 읽다. 웃긴다, 재미있다는 얘기는 들었던 듯 하다.하지만 뭐 다른 사람들과 나의 취향이 100% 맞을 거라는 보장이 없기에 그냥 그렇겠거니 했다.게다가 제목이 뭐랄까. 살짝 가볍고 유치한 느낌이 든다.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묵은지로 책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랩핑되어 있는 그대로. 동생이 지난 연휴에 놀러왔더랬다.뭔가 웃긴 책을 추천해 달라길래, 이 책을 추천해줬다.난 안 읽어봤으니 100% 보장은 못하겠단 말을 덧붙여.물론, 놀며 읽다가 다 못 읽은채로 돌아가긴 했지만, 벗겨진 랩핑에 살짝 구겨진 책을 보며 나도 마저 읽고 넣던지, 방출하던지 해야겠단 생각에 집어 들었다. 분명 작가가 작정하고 웃기게 쓴 흔적이 역력하게 드러난다.그러나 그 개그코드가 50%는 내게 유치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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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망드] - 어도담What I read/로맨스 2015. 9. 30. 13:27
2015년 9월 29일 읽다. 이 작가의 작품 중 세 번째 읽은 작품이 되겠다.첫번째 읽은 작품은 '레디메이드 퀸', 두번째 읽은 작품은 '들었다 놨다'. 레디메이드 퀸은 이북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결국 재미있어서 책까지 구매해 소장하게 된 케이스고, 그 여세를 몰아 읽게 된 들었다 놨다는 레디메이드 퀸보다 재미가 없어서 - 내게는 그저 그랬던 - 지금 이 작품 알라망드마저 재미없으면 레디메이드 퀸을 빼고 몽땅 방출해 버리리라 생각하게 만들었다지. 결과는?그냥 다 소장해야겠다.알라망드, 재미 있었다. 열 두살 어린 나이에 만난 아이들, 에윈과 비비안.둘 다 여느 어린 아이들과는 상당히 다른 사고방식과 환경, 배경을 지닌 아이들이다.글래스턴 후작의 딸이자 윈스턴 백작 부인이기도 한 어미는 왕의 사생아를 낳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