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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소녀] - 이경미What I read/로맨스 2013. 8. 8. 20:58
2013년7월의 어느 날부터 8월 첫주까지 읽다.
제목처럼 소년과 소녀가 서로를 마음에 담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다.
전반적으로 읽을 만 했던 책으로, 책의 도입부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주 어려서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 여주인공 송새힘과 남주인공 류메이.
같은 학교를 다니는 친구이기도 한 그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공기'와 같은 존재이다.
새힘에게 메이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친구이고, 메이에게 새힘은 어려서부터 한결같이 사랑해온 소녀이다.
그런 새힘이 같은 반 '은성' 이라는 아이를 좋아하게 되는데.
은성은 질 나쁜 소문이란 소문은 다 몰고 다니는 문제아 중의 문제아인데,
그런 나쁜 남자에게 당하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새힘이
다소 바보같아 보였고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했다.
그런 점이 현실성이 떨어져 보이기도 했고.
어찌되었건, 그런 '은성'과 사귀고 싶고, 그와 키스도 하고 싶은 새힘은
은성에게 '키스'를 못한다는 이유로 차이고 창피당하긴 싫어서
메이에게 '키스' 과외를 시켜달라고 조른다.
오래전부터 새힘만을 마음에 담아왔던 메이에겐 이 모든 사실이 청천벽력처럼 들리고 화도 나서
새힘의 요청을 거부하지만, 새힘이 다른 남자애에게 부탁한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그 과외를 받아들이는데...
한심하고 바보 같은 새힘 때문에 덮어버릴까 싶다가도
이 도입부의 감질나는 사건 때문에 끝까지 호기심을 유지하고 읽어나갈 수 있었다.
서로가 '첫키스'였던 그 사건 이후의 메이와 새힘이 어떻게 될지 어찌나 궁금하던지...
하지만 자주 등장하는 '비속어'나 은성과 새힘의 비현실적인 모습들은 다소 김이 빠질 수 밖에 없는 설정이긴 했다.
그런 비속어 때문에 잘 나가는 흐름이 끊긴다는 느낌도 여러 번 들었고.
이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까지는 다른 여러 설정들의 무리수가 있어도 봐줄만했는데
이후의 전개가 다소 비슷한 상황들의 연속이거나 지루하게 늘어지는 감이 있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을 반감시켰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름 호기심을 잔뜩 부풀어 오를 수 있게 해준 도입부 덕에
이 책은 방출하진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옆에 끼고 앉아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을 것 같지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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