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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울프하운드]를 다녀오다
    What I ate 2013. 2. 5. 14:59

    음식 사진, 레스토랑 사진 한 장 없는

    참 불친절한 리뷰가 되겠다.

    난 왜 이다지도 사진 찍는 일에 익숙하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음식이 나오면, 아! 사진찍고 먹어야지! 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고

    와~ 맛있겠다! 빨리 먹자! 이런 생각부터 드니까.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는

    이미 접시가 깨끗이 비워진 이후다.

    ㅠ.ㅠ


    예전에 남아공 가서 먹었던 피쉬 앤 칩스가

    꽤나 맛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있고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피쉬 앤 칩스를 먹는 사람들이 나오자 

    피쉬 앤 칩스(Fish and Chips)가 너무 먹고 싶어서

    무작정 검색질을 했더랬다.

    (물론 남아공에서 가장 맛있었고

    인상 깊었던 음식은 '타조' 스테이크였다.)

    그랬더니 피쉬 앤 칩스가 맛있는 곳으로

    이태원의 '울프하운드'를 얘기하는 것이었다.

    입이 짧은 나는 무조건 먹고 싶은 게 생기면

    그 주 이내로 해결을 하는 편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또 생각이 변심해서

    흥미가 떨어질지 모르니까 말이다.


    지난 토요일 저녁(2013. 2. 2)에 먹었다.

    갓 튀겨져 나온 생선살과 감자 튀김.

    튀김옷도 바삭바삭하고 생선살도 두툼하니

    참으로 맛이 있었고, 행복하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계속 먹으면 먹을 수록...

    목 넘김이 쉽지 않았다.

    기름기가 느끼해서 쉽게 넘어가질 않더라는...

    같이 시켰던 프레쉬 스트로베리 쥬스만 계속 들이켰다는...

    쥬스를 연거푸 마시면서 느끼함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술 안주로 괜찮겠는데?

    그런 생각이 들긴 했는데

    술 먹으면서 안주 삼아 먹었다면

    느끼함을 덜 느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첫맛은 무~~~지하게 맛있고, 원하던 그 맛이었다는 것!

    느끼함을 느끼기 전까지만 먹는다면

    만족도는 정말 높은 괜찮은 음식일 듯 하다.

    느끼함을 느낀 이후에는 도저히 손이 그리로 가질 않더라. ㅠ.ㅠ


    사람들이 맛있다고 평해놓은 비트버거 맥주도

    같이 간 사람들은 좀 신 맛이 있다고도 하고

    생각만큼 그리 맛있지는 않다고 평해주었다.


    다음엔 무얼 먹으러 가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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