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0일 ~ 11일 읽다.
3월 8일 목요일 저녁에 발레 하다가 넘어졌는데
응급실 갔더니 뼈가 부러졌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입원하고 다음 날 수술을 했다.
수술하고 아픔을 잊을 겸, 시간을 죽일 겸,
집에서 책을 갖고 왔는데 그게 이 책이었다.
그녀의 정신세계...
여주인공, 김설종은 눈오는 날 종이쳐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대나.
그녀의 정신세계가 4차원인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그저 소탈하고 톰보이 스러운 정도이지,
어딜봐도 4차원이란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다.
소탈한 모습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제목처럼 4차원적인 정신세계는 엿볼 수 없었다.
남주인공, 박경진.
레지던트 4년차의 내과 치프로, 개또라이라는 의미의 별명인
게토레이로 설종은 그를 부른다.
늘 설종만 잡아댔으니 그럴 법도 하다.
설종은 성형외과의 레지던트 4년차 또다른 박치프인 박준우를 좋아하는데
박치프를 좋아한다는 그 오해가 경진은 자신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게되고
그 오해로 시작된 사랑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고...
물론, 당연히 위기도 맞게 되지만 결국 해피엔딩이 된다.
배꼽을 잡고 웃을만큼 재미있다고 들었는데
배꼽을 잡을 정도는 아니었던 듯 싶고(나와 개그코드가 다소 안 맞았던듯)
그래도 푸하~ 하고 웃을 만한 요소들은 몇 군데 있었다.
술술 읽히는 재미도 있고
특별히 미운 악역도 없고, 나름 유쾌하기도 하니 괜찮은 책인 것 같다.
조효은 작가의 책을 읽은 김에 다음은
[실로아 나무그늘 아래]를 집어 들긴 했는데
언제 시작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