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에 대해선 굉장히 깐깐하게 굴고 선택하는 타입인지라
그간 별로 갖고 싶다 생각되었던 스마트 폰이 딱히 없었었다.
내가 쓰는 피처폰의 심플/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수려한 디자인이 좋았고
거기다 아이팟 터치를 오래전부터 쓰고 있어서 스마트폰 UI가 신기한 것도 아니었다.
근데, 갤럭시 노트를 보고 생각이 좀 바뀌었다.
어라? 이거 한 번 써보고 싶은데?
물론 삼성이 아주 예전에 내놓았던 터치펜 형식의 PDA폰도 써봤는데
갤럭시 노트의 S펜은 그 때의 그 펜과는 사뭇 달랐고
그 때의 다소 실망스러웠던 부분들이 대거 개선된 것 같기도 하고
다소 큰 화면이 가독성도 높여줄 듯 하여 구매를 마음먹게 되었다.
그리하여 SK텔레콤 예약구매 신청 받는 첫날, 예약구매를 신청했고
5차수 예약구매로 드디어 어제 새 폰을 받고 개통하게 되었다!
근데!!!!!!!!!!!!!!!!!
이게 왠일!!!!!!!!!!
참으로 보기보다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 것이란 것은 예상하던 바이지만
소모된 배터리를 충전하려고 배터리를 빼내어 배터리 거치대에 넣고
동봉되어 있던 휴대용 충전기에 연결했는데~ 아무리 해도 충전이 되지 않는 것이다.
거치대가 문제가 있는 건지, 휴대용 충전기가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휴대용 충전기에 거치대가 아닌 핸드폰을 바로 연결했더니,
핸드폰 역시 충전이 안 되는 것이었다.
마지막 확인차, 배터리 거치대를 USB 충전기에 연결했더니
그건 충전히 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결론은 휴대용 충전기의 불량!!!!!
그래서 삼성전자 AS 서비스 센터에 먼저 전화를 했더니
구매 후 14일 이전의 불량은 개통한 대리점에서 교환을 해준다며
그리로 연락해 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어제 개통했던 SK텔레콤 대리점에 연락했더니
처음에는 삼성전자 AS 센터에 연락하라고 하길래
거기 먼저 연락했더니 거기서 이리로 연락하라고 얘길 들어서 연락한다고 얘기해줬다.
다시 전화주겠다고 하더니, 전화가 와서는 일단 교체는 해주겠지만
갤럭시 노트는 예약한 사람들에 한해 1:1로 물건이 오기 때문에
물량이 없어서 예약분이 다 끝난 이후에나 교체해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황당한 일이 있는 것인가?
100% 불량품이 없다고 확신하는 오만함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불량을 예상하여 물량 배정을 교체 예상분까지 넉넉하게 배정하지 않는단 말인가!
난 불량품을 받아놓고도 물량이 없어서 그저 목놓아, 넋놓고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인가!
혹 SK텔레콤 측에서 물량을 배정해 주거나 빼줄 수 있나 싶어 114에 연락해봤더니
물량 관련한 일은 대리점 측 소관이라 SK텔레콤 측도 해줄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했다.
다만, 물량이 나오는대로 긴급히 처리 요망한다는 메세지 정도만 전했다고 하니...
이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충전도 하고 팍팍 잘 좀 써보고 싶단 말이다!!!
다른 폰의 충전기라도 맞는 게 있음 임시로라도 빌려주겠다 하지만
그게 어디 될 소리인가!
불량을 즉각즉각 해결해 주지 않고 예약분 물량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건
삼성전자의 잘못이기도 하고, SK텔레콤의 잘못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여유분 하나 없이 돌아가는 프로세스가
과연 말이 되는 프로세스인지...
불량률 제로라 100% 확신하는 그 오만함이 한심할 따름이다.
언제쯤 교환을 해주는지 지켜봐야겠다.
2011년 11월 29일 갤럭시 노트 수령 및 개통
2011년 11월 30일 불량 교체 요구
2011년 12월 ? 교체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