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람
-
[몽환 한 자락] - 밀록What I read/소설 2018. 9. 27. 18:42
2018년 9월 24일 ~ 25일 읽다. 이 작품은 순전히 소개글에 끌려서 구매한 작품이다. 한 송이 만개한 수국 같은 자태에 현명하고 어진, 훈혁(薰赫)한 병판대감의 여식 유송우. 그녀에게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위험한 두 사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마음에 없는 저와 혼례를 치른 연유를.” 신혼의 단꿈은 초야부터 깨지고 비통(悲痛)만이 남았다. 그런 그녀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이는 남보다 못한 낭군의 친우뿐이었다. 왕위 찬탈을 위해 마음에 없는 여인과 혼인한 진양군 진염. 양심의 가책 따위는 무시해야 했다. “유 송우를 군(君)의 여인으로 만드십시오.” 때문에 그는 그녀와 입을 맞출 때조차 책사의 잔인한 말을 되새겼다. 반역을 설계하는 잔혹한 책사 건륜. 그의 발목을 고작 여린 수국 한 송이가 붙잡고..
-
[나으리] - 임조령What I read/로맨스 2016. 9. 20. 12:35
2016년 9월 13일 읽다. 시놉시스가 끌려서 구매했다.최부자집 금지옥엽 최은강.그녀는 고을에 갓 부임한 최연소 장원급제자 사또 유준엽과 모두의 예상을 깨고 혼례를 올리고.그녀의 이상형은 육 척 이상의 큰 키를 가진 남자다운 우락부락한 사내인데, 그녀보다 두 살 어린 신랑은 모든 것이 어리고 여리여리해 보이기만 하는데.어딘가 속내를 감춘 것만 같은 사또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 이야기는 금방 읽어내릴 만큼 단순하고, 그리 길지 않다.게다가 이 작품 예판할 때 다들 기대에 차서 들썩들썩 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이 샌다는 얘기도 있어서 나는 모든 기대를 내려놓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글을 읽어보자 했었다. 결론은 그럭저럭 괜찮았다는 것.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내겐 이만하면 읽을만 했노라 얘기할 수 있겠..
-
[독] - 김다인What I read/로맨스 2015. 8. 4. 16:14
2015년 7월의 어느 날 읽다. 뭔가 강렬하면서도 꽉 찬 이야기를 보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집어들게 된 책이다.결론은, 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웬만해선 재미가 없어도 몇 장씩 막 후루룩 넘겨가며 대충 읽진 않는데, 이 작품은 그리 읽어냈다.설정이 결코 흔한 건 아닌데, 뭐랄까.표현도 너무 진부하고, 전개도 재미없고 그냥 모든 점이 흥미를 반감시키더라.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엄마가 재혼한다며 나타나 새아버지가 생긴 채이.그 새아버지는 망나니 술주정뱅이 친아버지보다 훨씬 자상하고 정말 아버지 같이 좋은 사람.게다가 호텔 그룹을 이끄는 재력가이니 뭐하나 빠지는 것도 없겠고.완전히 인생 리부트해서 새로운 인생 살며 아버지를 존경하고 따르는 그녀.그런 그녀에게 7년동안 외국에 나가 있던 ..
-
[미몽] - 민추리What I read/로맨스 2014. 7. 9. 22:41
2014년 7월 8일 읽다.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로 봤을 때 이 책은 결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그러나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나름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주 윤월.총명하고 재기 넘치는 사람.그러나 '노비'라는 신분의 굴레 속에서 날개를 결코 펼칠 수도,스스로의 꿈을 꿀 수도 없는 가녀린 처지. 남주 창천.제 2황자로 차기 황위를 이어받기에 가장 적합한 자질을 가진 뛰어난 이.그러나, 그 자질이 황제인 아비의 자리를 위협한다 여겨져아비로부터 냉대와 천시를 받는, 그리하여 윤월과 마찬가지로날개를 펼칠 수도, 스스로의 꿈을 펼쳐보일 수도 없는 서글픈 처지. 이 둘의 차이라곤 무엇으로도 메꿀 수 없는 신분의 차이만 존재할 뿐.신분을 무시한다면 가장 좋은 벗이 되기에도 ..
-
[비단속옷 1, 2] - 이혜경What I read/로맨스 2014. 2. 17. 23:11
2014년 2월 16일 - 17일 읽다. 워낙 역사 이야기를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 안고 봤다.드라마 '이산'은 한 번도 안 봐서 그와 엮으며 상상하며 볼 수는 없었으나워낙 정조의 이야기가 많이 알려진 터라 알고 있는 이야기들과 무엇이 어떻게 다를지 많이 기대했더랬다.그러나 디테일만 더해졌다뿐, 새로운 이야기가 없어 내심 실망했더랬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역사 (로맨스) 소설이라 함은, 다큐멘터리를 쓰거나 역사책을 쓸 것이 아닌 바에야사실과 허구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교묘히 엮어내어독자들의 허를 찌르는데에 그 묘미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단순 서술'들은작가가 참고해 봤다는 논문이나 각종 서적의 문단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들을 받았더랬다.이게 소설은 맞는가?그런 의문..
-
[십년지기] - 송여희What I read/로맨스 2013. 1. 31. 22:14
2013년 1월 30일 ~ 31일 읽다. 역시, 로맨스 소설은 빨리 읽히는 재미는 있다.그만큼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만뭐, 로맨스 소설 보면서 복잡할 필요도 없지 않겠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이 책, 재미있다!한 마디로 요약하면10년을 돌아돌아 결국 맺어진 사랑? 같은 의대 동기인 최연오와 강이현.게으른 천재 타입인 강이현은예과를 방탕하게 놀면서 보냈다가본과에 올라와서 최연오라는 동기를 처음 보게 되었고,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그녀를 이겨 보겠다는 호승심도 생겨서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게 되고,그렇게 그녀의 곁을 맴돌게 되는데. 어딜봐도 부족할 것 없이 모든 것이 뛰어난강이현에게 저도 모르게 끌리는 연오.그런 그에게 용기를 내어 고백했지만돌아오는 건 '못 들은 것으로 하겠다'는..
-
[내 숲에 찾아온 악동] - 김인숙What I read/로맨스 2012. 11. 25. 22:14
2012년 11월 24일 - 25일 읽다. 책장 안에 잠자고 있고 읽혀지길 기다리고 있는수많은 소설들 중에서 무얼 읽을까 고르는 시간은 참 즐겁고 설렌다.어떤 사랑 얘기를 보게 될까,어떻게 날 설레게 할까,그 기대감이 고르는 내내 행복한 상상을 하게 해 준다. '내 숲에 찾아온 악동'책 제목을 보니 갑자기 끌렸다.어떤 악동일까, 그 악동과 어떤 인연을 만들어 갈까?잔뜩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 엄만 창녀에요.'라고 서늘한 눈빛으로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그, 이승하.어머니로 인한 상처, 아버지와 배다른 형들로 인한 상처를 어린 나이에 홀로 감당해야만 했던 아이.키워주신 석공 아버지의 죽음 소식을 듣고는집을 가출해서 학업을 쉬는 바람에21살의 나이로 고3이 되어 그녀 앞에 나타..
-
[어린 연인] - 김지안What I read/로맨스 2012. 10. 2. 20:19
2012년 9월 30일 ~ 10월 2일 읽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고,할아버지 손에 의해 키워진 남주, 제하.그는 더는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마음을 꽁꽁 닫고 사는 녀석이었다. 엄마가 목숨 바쳐 낳은 동생을엄마 대신 키우면서 어린 나이에 어른이 되는 법부터 배워야 했던 여주, 진경. 천성이 밝고 붙임성이 좋아주변에 늘 친구가 많던 진경의 남동생 진우는외로워 보이는 제하와 친하게 지내게 되고진우네 집에 들락거리며 제하는 진경을 만나고 마음에 담게 된다. 오랜 시간을 홀로 사신 아버지가재혼을 하게 되면서 비게 된 아버지 방에재하가 하숙을 하게 되면서 세 사람의 동거가 시작되고,제하는 거칠 것 없이 진경에게 다가서는데... 제하가 진경을 마음에 담고,진경이 제하를 향한 진심을 깨닫고7살이라는 나이 차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