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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의 표식(E-Book)] - Calx
    What I read/로맨스 2017. 3. 7. 23:38

    2017년 3월 초 ~ 5일 읽다.


    와~ 길기도 했다.

    7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

    읽으면서, 또는 읽고 난 지금 드는 생각 첫번째.

    앞으로는 '합본'을 구매하지 않아야겠다 라는 것.

    두번째는, 다른 이들의 '리뷰'에 어떠한 기대도 하지 말자는 것.

    세번째는, 이런 식의 '역하렘'이라면 앞으로는 '역하렘'은 읽지 않는게 좋겠다는 것.

    구매한 돈과 읽었던 시간이 아까워서 중간에 던지지 않고 끝까지 보긴 했으나, 끝까지 본 것이 잘 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작품이다.

    칭찬일색의 리뷰들에 대한 시선도 차갑게 바뀌었고.

    뭐, 모든 건 개인의 취향이니 왈가왈부할 건 아니겠지만 뭐.

    그래도 '객관성'이 매우 결여된 리뷰들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뭐, 종반을 치달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긴 했다.

    작가가 꽤나 치밀하게 고심하고 고민하면서 글을 썼겠구나라는.

    초중반 등장인물들이 수수께끼를 말하듯 던져놓는 떡밥들이 하나둘씩 해결되는 것을 보며 그리 생각했다.

    뭐 나름 기발하단 생각도 들긴 했으나 약간의 좋은 감상도 모두 상쇄할만큼 작품은 매력이 없었다.

    여자주인공 릭스도, 5명의 남주, 카르담(금룡), 펠산(적룡), 비리딘(풍룡), 시칸(청룡), 겐투스(흑룡)에게서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사실상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작품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이야기가 훌륭해도 극을 이끌어가는 캐릭터가 죽었는데 무슨 재미로 극을 계속 지켜보겠는가.

    캐릭터가 죽은 것이 아까울만큼 이야기가 훌륭했던가?

    그것도 아니다.

    살짝살짝 던져지는 떡밥들과 모호한 설정들을 제외하고는 이야기는 평이하기 그지없다.

    궁금해 미칠 것 같은 흥미를 주지도 않고,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안겨주지도 않았다.


    역하렘 소설은 '이상한 나라의 흰 토끼'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처음 접했었다.

    그 작품은 꽤나 신선했고, 역하렘에 대한 좋은 인상? 아니 거부감을 없애 주었다.

    그것도 하나의 사랑의 형태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여지없이 '역하렘'에 대한 인상을 보기 좋게 구겨버렸다.

    아니, 역하렘물은 보고 싶지 않다 싶을 정도로 깊은 상흔을 남겼다.

    참 대단한 역할을 했네, 그러고 보니.


    줄거리를 써야 할까 그냥 구매한 곳에 적혀 있는 줄거리를 발췌해 붙일까 고민하다가 간단하게라도 직접 남기기로 했다.

    이를 끝으로 이 작품은 다신 안 볼 거니까.

    여주인공, 릭스는 용의 표식이 있는 황태자.

    그러나 제국 내엔 황가 소생의 또 다른 용의 표식이 있는 황태자가 있고.

    용의 장로가 용들에게 바쳐질 인간 제물을 요구했고.

    표식자 릭스는 제국을 구할 인간 제물로 용들에게 바쳐진다.

    그렇게 릭스와 다섯 용의 인연이 시작되고.

    다섯 용에게는 오랜 세월 기다려온 목표가 있었고 그렇게 일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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