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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 사토 다카코What I read/소설 2015. 8. 24. 14:25
언제 읽었는지 모르겠다.
읽은지는 꽤 오래된 작품이다.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끄적여 놓은 것을 발견했기에, 여기 올린다.
아주 오래전 작성된 리뷰지만, 리뷰만 읽어도 다시 이 책을 꺼내들어 읽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3권짜리 책이지만, 정말 순식간에 달릴 수 있는 그야말로 눈부시게 멋진 작품이다.
아직 안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래부터는 끄적여 놓은 리뷰가 되겠다.
이토록 내게 강렬한 감동과 벅찬 눈물, 살아있는 박진감, 성취감, 진한 우정, 행복을 느끼게 해 준 책이 또 있을까.
'달리기'라는 소재 하나로, 그저 빨라지고 싶다는 소년의 열망이 가득차 있는 단조로운 책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 책 속에서 같이 호흡하며 그네들과 레이스를 함께 펼친 기분이 되었다.
그들이 성장한 만큼, 나도 성장하는 것 같고, 또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에 대한 질투나 분노, 잦은 패배감으로 점철된 책이 결코 아니다.
나의 상대, 라이벌, 목표를 인식하고 그를 쫓아가기 위해,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사력을 다해 노력하는 그 모습이 감동적이고, 눈물나고, 소년의 성취가 마치 나의 성취인 양 기쁘고 행복하고 뿌듯할 뿐이다.
졌다고 분해하는 자세가 아니라 자신의 레이스를 돌아보고, 더 나은 앞날을 위해 다짐을 하고, 고쳐 나가고 배우는 모습이 특히 인상깊었다.
세상에 불가능도 없고, 평생 이길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
나에겐 이런 끈기와 체력, 투지가 무자랐는데 신지를 보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난 렌과 같은 타입의 사람이었는데......
렌도 결국엔 고질적인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후반부에도' 강한 렌으로 거듭나지 않았던가.
나도 할 수 있다.
나에게도 내 투지를 불살라줄 '신지' 같은 친구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 레이스, 한 레이스'라는 신지의 말처럼 그 때 그 때의 목표와 레이스에 충실해지자.
그걸 이루어 나가면서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평생 기억에 남을 이런 책을 지금 읽게 된 것에 나는 감사한다.
이 책이 나를 성장시켜 줄 것이라고 믿는다.
아...... 아직도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나도...... 달리고 싶다.
내 인생이라는 트랙을 멋지게 달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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