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월 4일 읽다.
2권의 책을 하루 몇 시간 만에 다 읽어버렸다.
꽤나 흡입력이 강한 책이란 생각을 했다.
최근 책 한 권을 갖고 며칠에 걸쳐 읽던 것과는 달리 하루만에 읽어내린 것을 보면...
한 나라의 제 1황녀로서 적국에 볼모로 바쳐지는 채현,
그리고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피의 황제인 혈황제, 휘륜.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뜨겁게, 때론 가슴 아프게 펼쳐졌다.
각별한 사이의 오라버니들과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어려서부터 늘 '오빠'를 가진 친구들이 부러웠었는데
나도 이런 '오빠'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애틋한 오라버니 주혁이 내민 독약을 받아들이는 채현의 모습에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눈물이 다 났었다.
동생이 아픈 것을 더는 보지 못하고 결단을 내린 오라버니나,
죄책감에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려는 채현이나...
암튼, 채현과 휘륜의 운명적인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참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정말 사랑엔 운명이란 것이 존재할까.
그러한 운명적인 사랑이 오면 저절로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일까.
그런 운명적인 사랑이란 어떤 느낌일까...
부디 이들의 사랑처럼 그리 가슴 아프지만은 않은 사랑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