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
[힐러] - 메카니스트What I read/BL 2017. 2. 2. 10:57
2017년 1월의 어느 날 읽다. 와~ 흡입력하며, 필력하며...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드네. 분명, 이 작품은 내가 싫어하는 요소를 다분히 갖고 있다.주인수 이름이 싸구려 마약 이름인 '야바'인데다, 주인수 주변부 인물들 이름이 코카인, 헤로인 뭐 이런 거면 말 다 했지.온갖 퇴폐적인 소재도 난무하고.근데, 그게 있어야, 아니 그게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이 완벽하게 빛을 발한다는 생각이 들더라.처음엔 심리적 거부감이 들긴 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꼭 필요한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냉혈한에 야바에게만 한없이 다정해지는 주인공 차이석.그가 야바의 벌레를 아무런 거리낌이나 이상한 제스처없이 당연한 듯 잡아주는 모습에서 가슴 한 구석이 찌르르 하더라.상대의 모든 것을 포용하고 받아들이며 감싸안는 모습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