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3일 - 6일 읽다.
와~
이건 뭐 말이 필요없을 만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판타지 로맨스인데, 로맨스가 주라기 보다는
판타지가 주인 소설이다.
이런 류의 상상력이 많이 필요한 소설,
경험해 보지 못한 바에 대한 동경을
무럭무럭 키워나갈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글들을 좋아한다.
또한 그런 것들이 내게 무한한 자극을 줄 것이기에 또 좋아한다.
마황 유르미아와 대공작 디아가르트.
유르미아가 대공작을 일방적으로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은
나름 이해도 갔고
대공작 역시 반려의 서약 이후 유르미아를 미워하는 것이
이해가 됐다.
계속 죽도록 미워해~ 꺼져버려!
이런 식의 대화들이 1권부터 3권까지 쭉 이어지다 보니
다소 지겹기도 했다.
왜 이다지도 증오만 하는건지
다른 감정이라곤 일체 없는 건지
다소 황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해못할 바는 아니었고
모든 에피소드들을 잘 엮어나가서 참 좋았다.
디아가르트.
마황에 버금가는 마력을 가진 절대 마족
그를 한 번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의 사랑을 받는 마황 유르미아는 또 얼마나 행복할까.
이런 소설의 남주는 왜 이다지도
다들 강력하고 다들 재능 넘치고 다들 천재같기만 한건지..
어디 덜떨어지고 조금 모자란 남주에겐
정녕 독자들이 몰입할 수 없어서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모든 상식과 개념을 비틀어 버린 기발한 책을 만나보고 싶은데
독자없는 소설가도 없기에 그런 책은 나오지 않나보다. ㅠ.ㅠ
암튼,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
다음엔 정령왕 엘퀴네스를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