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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y Salty Salty(솔티 솔티 솔티)] - 하얀어둠What I read/로맨스 2017. 3. 22. 02:07
2017년 3월 21일 읽다.
하~
내가 자주 들르는 카페에서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서 궁금증이 일어 구매하게 된 책이다.
물론, 시놉을 대강 봤을 때도 살짝 호기심이 일기도 했고.
전과자 여주라니.
그것도 살인 미수의.
굉장히 독특한 여주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여주 캐릭터에 맞서게 될 남주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일까 궁금했던 것도 한 몫 했다.
이 책을 망설임없이 구매해서 내 곁에 두게 된 데는.
다 읽은 지금의 결론은 말이다.
그냥 방출해야겠다가 되겠다.
여주?
처한 상황이 눈물나게 가엾고 배경이 독특하다는 것은 인정.
하지만 캐릭터는 전혀 내 기대와 달리 독특하지 않았다.
어찌보면 좀 답답할 정도이기까지 했지.
하긴 요즘 워낙 걸크러쉬 여주들이 많아서 그에 익숙해져 있는 것도 있겠지만.
게다가 내 성향도 걸크러쉬 쪽이고.
암튼, 내 호기심을 충족시키지 못할 여주 캐릭터의 매력.
거기다 남주는?
와~
남주는 그야말로 정이 뚝뚝 떨어진다.
말끝마다 달고있는 저급한 욕설하며 여주를 대하는 태도하며 결코 동의할 수 없는 경제관념하며.
이 책 제목이 왜 salty * 3 인지 절로 알겠더라는.
물론 작가의 의도는 그게 아닐지라도 나는 남주의 태도가 책 제목이라 이름 붙이기로 작정했다.
여주가 씻는 따뜻한 물도 아까워서 5분만에 보일러를 꺼버리는 그의 경제관념에서 나는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렸다.
물론, 좋게 말하면 이 작품, 현실적이라는 평을 해 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평균적인 현실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없으니 - 평균 이하라 생각한다 - 굳이 따지자면 그리 현실적인 것도 아닌 셈이 되겠지.
어디까지나 '다소 현실적' 이라는 표현을 들이댈 수 있는 것에는 로맨스 소설이 흔히 지향하는 백마탄 왕자나 멋들어진 재벌남이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이겠지.
고작 그 이유 뿐이다, 이 작품에 다소 현실적이라는 평을 굳이 붙일 수 있는 것에는.
남주 우종열이 보여주는 것은 분명 사랑이다.
사랑은 맞는데, 글쎄 나는 이런 사랑은 싫다.
막말이나 퍼붓는게 무슨 사랑이란 말인가.
그야 말로 짠내가 절로 나는 남자 주인공과 더는 불쌍할 수 없을 것 같은 여자 주인공이 만나 나는 결코 부럽지 않은 그런 사랑을 하더라 라는 게 이 작품의 주제가 되겠다.
로맨스 소설이라는 게 너무 독자가 보고 싶고 느끼고 싶어하는 판타지만 보여줄 게 아니라 균형감 있는 현실감각도 잘 드러내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로맨스 소설은 그 기저에 '독자를 위한 판타지'라는 기둥이 튼튼하게 자리잡은 가운데 날카로운 현실이 차곡차곡 잘 쌓여야 맛깔난 수작이, 볼만한 작품이 탄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독자를 위한 판타지'라는 부분이 너~~~무 빈약하다.
(내 기준에선 독자를 위한 판타지가 없었다라고 말할 수 있겠고.)
그래서 이 작품은 짠내 * 3 나는 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방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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