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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정원] - 강청은What I read/로맨스 2012. 9. 3. 14:43
2012년 8월 31일 읽다.
이 작가의 작품은 이 작품이 처음인 듯 하다.
읽는 초반부에 오타가 나와서 눈살이 찌푸려졌었다.
이런 오타들이 장르 소설이 대접받지 못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이리라.
제발 좀 편집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집만 제대로 되어도 훨씬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으리라.
부모를 여의고 홀로 밑의 세 동생을 건사하는 여주, 영로.
그녀는 귀족집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품삯을 받아 생활한다.
그러던 중, 나라에 큰 기근이 들어 기우제를 하게 되었는데
인간 처녀 제물을 바치기로 결정이 나고,
그 처녀 제물이 자신이 모시는 귀족댁 딸이 되었는데
그 딸 대신 영로가 동생들을 평생 돌봐주는 조건으로 제물이 된다.
선인이 산다, 괴물이 산다 알려진 암월곡으로 영로는 떨어지게 되고
죽을 줄 알았으나 붉은 정원내 화주들의 도움으로 살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만난 남주 한령의 도움으로 붉은 정원에서 살게 된다.
한령과 한령의 수하, 자련. 그들의 사연 또한 기구한데...
저주 받아 붉은 정원에 살게 된 한령과 자련.
그런 한령의 사랑을 이뤄주려고 모든 것을 바치는 영로.
그 두 사람이 모든 역경을 헤치고 진정한 하나가 되고
마지막엔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는 것이 주 줄거리이다.
전반적으로 내용은 무난히 술술 읽히는 수준인데
중간중간 여주의 감정선이 종종 이해되지 않는 흐름을 보여줘서
다소 어리둥절하기도 했고, 몰입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실컷 동생들 걱정하다가 갑자기 한령이 좋아요~ 뭐 이런 식이라는 거다.
완전히 울다가 웃어 엉덩이에 털이 날 정도의 감정 변화란 얘기다.
이런 감정변화는 설득력이 없어서 몰입을 방해하곤 하는데
그런 점들이 다소 아쉬움을 남겨줬다.
그리고 한령의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하는 영로의 행동도
내 기준으론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뭐, 그것도 영로의 사랑 방식이라면
딱히 할 말이 없을 것 같긴 하다.
그렇게 사랑하고, 그렇게 자기 사랑을 표현하겠다는 데 누가 말리겠는가.
남주 한령의 매력도 여주 영로의 매력에 비해 그 정도가 약하지 않았나 싶었다.
전반적으로 아쉬운 것들이 좋았던 것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분명히 좋았던 점도 있었던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길 기대해 본다.
이 책은 일단은 음...방출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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