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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의 남자] - 진해림
    What I read/로맨스 2018. 10. 11. 23:01


    2018년 10월 첫째 주 읽다.


    십일야, 비단 꽃신, 구르미 그린 달빛을 연달아 읽으면서 역사 로맨스에 다시 푹 빠지기 시작했다.

    역시 난 역사 로맨스 장르나 판타지 로맨스 장르랑 잘 맞는 듯.

    현대 로맨스 소설은 좀처럼 와닿지가 않네. 

    시점이 현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현실감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도 문제겠고.

    암튼, 다음 작품으로 선택한 것 역시 역사 로맨스 소설이었다.

    최근의 읽는 재미를 쭉 이어가고 싶어서.

    그래서 진해림 작가의 '공주의 남자'를 선택했다.

    같은 이름의 드라마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작품이고.


    진해림 작가의 전작은 무척 많이 읽었다.

    마황의 연인, 카인의 연인, 흑루, 창연, 홍연까지.

    이 작품들 모두 다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고, 이 작가는 믿고 읽을 수 있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작품, 공주의 남자 역시 결론부터 말하자면, 괜찮은 작품이다.


    얼음꽃 같은 성정과 고강한 무공을 지닌 공주, 백리연.

    그가 우연히 노예 검사를 만나게 되었고, 그에게 '무현' 이라는 이름을 주며 곁에 두게 된다.

    무현의 곧고 한결같은 성정과 공주를 향한 사랑이 참 멋있더라.

    근데 읽는 내내 설레임이나 두근거림은 좀 덜한 것 같긴 했고.

    너무 눈에 보이는 설정이어서 그랬나?

    아님 내 감성이 예전에 비해 건조해져서 그런가?

    암튼, 원인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두 사람의 사랑에 심장이 심히 요동치진 않더라.

    그래도, 끝까지 읽고 나면 참 괜찮은 사랑 이야기를 봤네 싶긴 하더라만.


    백리연의 출생 비밀 설정은 다소 뜬금없다 싶기도 했고.

    그런 설정을 붙여줘야 로맨스 소설의 여주 자리 정도를 꿰찰 수 있는 자격이 되나 싶기도 했고.

    무현, 단월사현의 비밀은 쭉 읽어야 알 수 있겠고.

    참 사람이 한결 같더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이 대사, "늦어서 죄송합니다, 연." 

    이 대사가 왜 그리 마음을 울리던지.

    참 괜찮은 남자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포인트는 이거다.

    나도 내 곁에 무현과 같은 책사? 또는 비서? 또는 어드바이저? 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

    상황을 읽어내고 맥을 짚어내는 판단력이 과히 갖고 싶더란 말이지.

    나중에 난 꼭 이런 참모를 둬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에 콕 박히더라.

    물론 무현처럼 근사한 외모나 체술을 갖추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고.

    근데 그 모든 걸 갖춘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할지도 모르겠지만.

    게다가 그 모든 걸 갖춘 사람이 내 참모 자리에 만족할지도 모르겠고.

    아니, 만족할 수 있도록 내가 그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되면 가능하긴 하겠네.


    암튼, 이 작품은 소장 결정!

    그 다음에 읽겠다고 같은 작가 작품, '후궁의 남자'를 침대 옆 테이블에 놓아두긴 했는데, 아직까진 손이 안 가네.

    돌아오는 주말에 마음 부여잡고 읽어봐야겠다.

    부디 그 작품도 괜찮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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