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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인의 연인] - 진해림 지음
    What I read/로맨스 2011. 8. 1. 23:56


    2011년 7월 31일 - 8월 1일 읽다.

    아...진해림 소설 중 이미 홍연과 창연, 마황의 연인을 읽었었다.
    정말 필력과 상상력이 좋은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수영의 fly me to the moon(플라이 미 투 더 문) 이란 책과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내용은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

    혈귀...한국형 뱀파이어라고 해야 되나.
    다만 흔히 알고 있는 뱀파이어와는 다른 점이,
    굳이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더라도 인간이 먹는 것처럼
    음식물 속의 영양분을 섭취하고도 살 수 있고
    낮이라 하여 행동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혈귀에게 물린다 하여 혈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정도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뱀파이어와의 다른 점인 듯 하다.

    한국의 3대 혈귀 집안 중 하나인 진혈귀, 유가.
    그 유가의 귀주의 자식으로 태어난 불완전한 진혈귀, 유진후.
    그가 귀도에 유폐되어 있는 동안
    배다른 누이 유진영의 계략에 의해
    인간 한시야가 귀도의 유진후에게 선물?로 보내지게 되면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절대 놓을 수 없던 사랑,
    지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곁에 두고 붙잡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랑.
    에우리디케나 프랑켄슈타인 얘기들이 계속 비교되다시피 하며 나오는데
    이들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그 중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그런 사랑이다.
    세상 그 누구가 이들과 같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의 사랑은 그들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이었다.

    자신의 아픔과 상처가 너무 커서 진후의 상처를 미처 보지 못하고
    끊임없이 진후에게 독이 되는 상처들과 말만 내뱉던 한시야.
    하지만 사랑과 증오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인지...
    결국은 한 뿌리에서 나오는 감정들이 아닐까.

    무조건적인 증오를 퍼부을 때는 마황의 연인 유르미아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 핏빛 섞인 증오 역시 사랑이라는 것이 보이기에
    이 소설이 끝날 때까지 그녀의 아픔을 묵묵히 함께 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녀를 되찾고, 그녀를 살리기 위해 유진후가 했던 선택 또한
    결코 만만치 않았던 선택들이었고, 그로서도 많은 것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던
    쓰라린 아픔과 상처의 선택들이었기 때문에
    한시야도 결국 그를 이해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내가 한시야 였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를 생각해봤다.
    과연 그렇게 막무가내로 유진후에게 증오를 퍼부었을까.
    모든 것을 잃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삶을 얻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유진후라는 한 남자가 보여줄 수 있는,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한 몸에 받지 않았던가.
    그걸로라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지 않았었을까 싶었다.

    그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할 수 있고
    그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할 수 있는 남자가
    세상에 어디 흔한가.

    심장이 멎을 때 까지, 온 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한 여자만을 향해 뛰는 심장을 가진 남자가
    세상에 어디 흔하겠는가.

    이들의 사랑에, 유진후의 사랑에
    한 동안 이 책을 쉽게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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