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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 진해림
    What I read/로맨스 2011. 7. 12. 23:27
    이 글을 언제 읽었더라.
    2011년 5월 어느 날 또는 6월의 어느 날이지 않을까 싶다.

    홍연...
    홍조 화란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율족의 자식이
    타국의 인간과 맺게 되는 인연을 홍연이라 했던가.

    [화란의 피를 이어받은 자, 타국인과 홍연(紅緣)을 맺지 말라.
    사내라면 제 짝에게 집착하여 놓지 못할 것이고,
    여인이라면 저가 나고 자란 붉은 대지마저 배반할 거라지…….]
     
    읽은지 제법 시간이 지나서 그 때의 그 감정을
    고스란히 이 글에 담아낼 수 있을지 자신은 없다.

    율족의 나라, 대연국의 단제라 일컬어지는 이지천운과
    예도국 1왕녀, 청조공주 선우연이 만나서 홍연으로 
    얽히고 맺어지는 이야기를 긴장감있게 풀어낸 글이다.

    순식간에 예도국으로 군사를 몰고 쳐들어온 대연국의 이지천운은
    우연히 예도국 도성 길거리에서 만나게 되었던
    예도국의 공주, 선우연을 공녀로 내어달라 요구했고
    예도국의 국왕은 의외로 손쉽게 선우연을 공녀로 내어주었고
    거기서부터 그들의 홍연이 시작된다.

    공허하고 쓰린 상처와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이지천운의 이야기도 공감이 가고
    고결하고 단아한 유리꽃 같은 선우연의
    남모를 가슴아픈 이야기도 공감이 가고
    그들이 만나서 어그러지고 서로에게 지독한 상처가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종국엔 하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뜨거운 운명이 빚어내는 이야기들이 숨돌릴 틈도 없이 몰아쳐
    정말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던 것 같다.

    선우연에게는 원래 북양국 세자 진무혁이라는 약혼자가 있었다.
    진무혁 역시 선우연을 사랑하고,
    선우연을 이지천운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대연국에 잠입하게 되었는데
    진무혁과 선우연이 함께 도망치고 이지천운이 뒤쫓던 상황에서 만나게 되었던
    사막폭풍에서 왜 그녀의 남자가 이지천운일 수 밖에 없는지,
    이지천운에게 선우연이, 선우연에게 이지천운이란 존재란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 것 같아서
    그 장면이 가슴절절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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