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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떨어지는 꽃 흐르는 물] - 이새인
    What I read/로맨스 2011. 8. 8. 18:07


    2011년 8월 5일 - 7일 읽다.

    이 작가님이 손예진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개인의 취향' 의
    원작 소설을 쓰신 분인 걸로 알고 있다.

    참 구성이나 필력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낙화유수라는 말을 떨어지는 꽃, 흐르는 물이라는 말로 바꾸니
    이 얼마나 훨씬 시적이고 아름다운가...

    제목이 벌써 내 마음을 빼앗아 가버리는 느낌이 든다.
    참 매력적인 제목이란 생각이 든다.
    제목만으로도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

    여주인공은 여상화.
    아비는 보는 이들을 매혹한다는 환검 여솔.

    남주인공은 청호 위호연.
    아비처럼 여기는 하늘을 뚫는다는 검 천검 사용환의 제자.

    가슴아픈 비극적인 이야기로 소설을 시작하고 있다.

    천검 사용환과 그의 처인 냉빙화 은세영.
    원래 은세영은 사제인 환검 여솔과 사랑하고 있었다.
    환검 여솔은 사부인 은천록과 성곡문의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던
    아주 준수하고 고결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천검 사용환이 여솔을 모함해서 성곡문으로부터 파계시키고
    은세영을 겁탈하여 강제로 혼인하기에 이른다.

    혼인한지 6개월만에 아이가 태어나자 
    자신의 연인마저 자신을 배반해서 버린 것이라 판단해 미쳐버린 여솔이
    그들의 아이 100일 잔치 때 천검을 죽이려고 잠입했고
    결국 들켜서 집을 불태우고 도망치기에 이른다.
    이 때 그들의 딸이었던 상화를 데리고 도망쳐서
    자신의 딸인 양 키우게 된 것이다.
    언젠가는 그 딸이 제 아비이자, 자신의 원수를 제 손으로 죽여줄 것이라,
    복수해 줄 것이라 여기면서 키우게 된다.

    10년 후, 사부 은천록이 죽었음을 알고 성곡문에 함께 파문당했던
    사제들과 찾아갔지만 성곡문엔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천검과 그의 수하들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하게 된다.
    그 모든 장면을 다 지켜본 여상화.
    그는 아비의 복수를 가슴 깊이 새기게 되고,
    그 자리에서 훗날 자신의 연인이 될 호연을 만나게 되었다.

    상대방 무사에 의해 죽임을 당할 처지에 놓였던 어린 소녀 상화를
    구해 준 것은 천검의 제자, 위호연.
    그 역시 어린 소년이었으나 상화의 살려달란 말 한 마디에
    그녀를 살려주게 되고, 그녀가 도망갈 수 있게 해준다.

    그 이후로 상화는 제가 살고, 자신의 사제들을 살리기 위해
    자객 집단과의 거래를 통해 자객집단의 살수로 자라게 되며
    결국 천검의 문파인 천영검가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는데...

    거기서부터 위호연과의 만남,
    끝까지 자신을 탐하고 원했던 지독한 인연, 주원강과의 만남까지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

    위호연...
    정말 단아하고 고결하며, 무공마저 고매한 아름다운 남자.
    제 여인을 끔찍히 아끼고 사랑해 마지 않는 그런 남자.
    어쩜 이리 흠 하나 없이 아름다운 남자가 다 있을까.

    여상화, 아니 사상화인가?
    그녀 역시 주눅들지 않고 고매한 성품을 지녔으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남자나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는 그런 삶을 살아내는 강인한 그녀가
    참 아름다워 보였다.

    이들의 사랑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만큼 참 아름답고
    서로를 아끼는 모습들이 가슴을 한참을 설레게 해주었다.

    읽는 내내 어찌나 설레기도 하고, 어찌나 또 안타깝기도 하던지...
    이 이야기의 다음 이야기라는 꽃무릇도 곧 읽어봐야겠다.

    사용환의 마지막 모습도 참 인상깊었고
    죽는 순간까지 집착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패배를 시인하지 못했던
    주원강의 모습 역시 인상깊었다.
    다양한 인간군상에 대한 관찰력이나 통찰이 빛났던 장면이라 해야 하나.

    이 책 역시...최근 읽었던 카인의 연인처럼
    오랜 시간 그 여운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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