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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월드의 은빛유혹] - 장소영
    What I read/로맨스 2011. 8. 11. 13:08


    2011년 언제 읽었더라. 한 5월 경?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이라는 장소영 작가님의 첫 작품을 읽고 나서
    아이스월드의 은빛 유혹이라는 신간이 있다길래
    군인 시리즈를 미리 다 사놓고, 이것부터 읽게 되었었다.

    제목 그대로 아이스월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아이스월드, 바로 남극 세종기지였다.

    사랑했다, 좋아했다고 생각했던 선배에게 무참히 차인
    외과 레지던트 3년차인 여주인공 현수.
    그 모든 것들이 싫고 병원에서 수근대는 것도 싫고 
    그래서 도피처를 찾다가 남극 세종기지에서 월동할
    의사를 찾는다는 얘기를 친구로부터 전해듣고
    1년 간 한국을 떠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아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도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원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거기서 월동대 부대장인 박사 태훈을 만나게 되고
    사사건건 사건이 생기게 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극지이기 때문에 안전 문제도 그렇고
    모든 것 하나하나, 매사에 철두철미한 부대장 태훈은
    연약할 것 같고, 남극 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것 같은
    현수가 눈엣가시처럼 여겨지지만
    자꾸 그녀에게 신경이 쓰이고 그녀를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주체할 수 없기에 이른다.

    아...
    이 책을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을 아직도 기억한다.
    남극에 너무너무 가고 싶다는 것!
    남극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껴보고 싶다는 것!
    오죽하면 세종기지가 어디고 어떤 곳인지
    그곳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내가 거기서 일 할 수는 없는 건지까지
    다 뒤져봤을까. 하하!

    난 물리학도다.
    석사까지 한 물리학도.
    근데 세종기지에서 물리학도가,
    그것도 광학을 전공한 물리학도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보였고
    그것이 못내 아쉬웠다. ㅠ.ㅠ

    암튼, 남극 크루즈 여행 상품이 있는 것도 알고 있고
    어떻게든 내가 남극에 대한 열정을 손에서 놓지 않는 한,
    반드시 남극을 가게 될 것이고
    남극 땅을 밟아보게 될 것이고
    남극을 온 몸으로 느끼고 오게 될 것이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심어준
    장소영 작가님에게 감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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