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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 하나의 표적] - 장소영
    What I read/로맨스 2011. 8. 19. 03:32


    2011년 8월 16일 - 19일 읽다.

    이 책...
    이 야심한 시각에 자지도 않고 리뷰를 쓰는 이유는
    이 책의 여운을 오래도록 붙잡고 싶어서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보통 책 한 권은 하루, 길어도 이틀이면
    퇴근하고 씻고 잠들기 전, 후딱 읽어냈는데...
    이 책은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던 책이었다.
    왜냐면...
    최강욱과 서준희의 그 아름다운 사랑에...그 설레임에...
    내 가슴이 다 설레고 떨리는 바람에
    책을 읽으면서 떨리고 설레는 내 마음 다잡느라
    책을 몇 번이나 손에서 놓고 심호흡을 했는지 모른다.

    드디어 장소영 작가의 군대 시리즈를 완독했다.
    처음 읽었던 것이,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이었고
    그 다음이 자유를 향한 비상구였다.
    마지막으로 단 하나의 표적을 집어 들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을 최고 군대 시리즈로 뽑던데
    나는 '단 하나의 표적' 이야말로 장소영 작가의 군대 시리즈 중
    최고의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긴장감 있는 전개에 숨이 가쁘다가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시골 풍경과 잘 어울리는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마치 내가 옆에 있는 사람 마냥, 넋을 잃고 상상하게 만드는 그 필력에
    이 책은 최고의 수작이라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오죽하면 이런 시골에서 살아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다 했을까.
    밤 하늘의 별을 원없이 볼 수 있고
    물이 흐르는 소리와 새소리, 곤충 소리가 어우러지는
    그런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단 생각이 불현듯, 아주 강하게 머리를 때렸다.


    천애 고아였고, 보육원에서 말썽만 피우던 강욱을
    강욱의 담임 선생님이자, 준희의 이모인 선영이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준희는 엄마가 돌아가시자마자 재혼한 아버지 때문에
    준희 키우느라 결혼 못한 노처녀 이모와 외할머니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의 평범한 일상에 최강욱이라는 아이가 함께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자신을 거둬주고, 키워주며 가족이란 울타리와 무한한 사랑을 주는
    선생님과 할머니에게 보답하는 길은 준희를 지키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늘 말없이 준희를 지켜주고, 늘 준희와 모든 것을 함께 한다.

    어느새 둘은 대학(해군사관학교)까지 같이 진학할만큼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버렸고
    늘 함께 붙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고
    어느 새 연인이 되어 버렸던 자신들을 발견했지만
    그녀가 불미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그녀를 자신의 힘으로 지켜줄 수 없었던 강욱은
    그녀를 홀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해, 더 강해지기 위해,
    특수 임무를 갖고 미국 네이비 실에 들어가게 되고
    그의 존재는 기밀이기에, 한국에서는 전장에서 실종된 것으로 처리되어
    준희와 남겨진 가족 모두가 절망하고 슬퍼하게 된다.

    기어이 죽지 못하고 살아내는 준희는 냉혈한 얼음꽃, 저격수로 변해 있었고
    그러다 특수 임무를 받고 스리랑카로 향하는 그녀는
    강욱을 구출하는 임무를 갖고 간 것이다.

    죽은 줄 알았던 강욱이 버젓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5년간 그녀에게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절대 그만큼은 그녀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어왔던 그녀였기에
    배신감과 상처로 가득한 그녀는 강욱과의 인연을 끊어버릴 작정을 하고
    강욱 구출 작전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그들의 운명은 정해진 수순을 밟게 된다.
    정해진 수순이 뭐겠는가.
    결국은 행복해 지는 것이지.

    물론, 그 과정이 정말 스릴있고, 긴장감 있다.
    또한 절절히 가슴을 후벼파는 아픔과 상처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의 운명같은 사랑의 힘에 또 한 번 위대함을 느낄 수도 있었다.

    아...
    이 책...정말 여운이 너무 길게 간다...

    세상에 이런 사랑이 존재할까.
    마치 신앙과도 같고, 절대적이고 결코 흔들리지 않는
    이런 사랑이 존재할까...

    이런 사랑이 없을 것 같기에,
    아니 냉정하게 말해 이런 사랑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기에
    씁쓸하면서도 이런 사랑을 간접적으로나마 구경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었고, 함께 느낄 수 있었기에
    참 감사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 뻔함을 잘 알기에
    난 오늘도 꿈을 꾼다.
    이런 사랑...나도 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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