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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를 향한 비상구] - 장소영
    What I read/로맨스 2011. 8. 11. 01:50


    2011년 8월 10일 읽다.

    요즘은 퇴근하고 나면 버릇처럼 책장 앞에 서서 다음은 어떤 책을 읽을까...
    한참을 고민하고 서 있다가 그 날 가장 끌리는 제목을 가진 책을
    골라서 무작정 읽기 시작하는 게 취미가 되었다.

    요즘은 그저 지치고 상처받은 내 영혼과 마음을
    가벼운 책들로, 꿈에도 그리울 것 같은 아름다운 사랑 얘기들로 위로 받고 싶어서
    이런 책들이 유독 손에 잡힌다.
    어제 이문열 작가님의 사색이라는 책을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도저히 오늘은 그 책의 남은 부분들을 읽을 기분과 상태가 아닌지라...


    이 책의 리뷰와는 상관없는 얘기겠지만
    난 이문열 작가님을 참 좋아한다.
    그의 고매한 문체가 참 마음에 든다.
    다른 작가들에게선 쉽게 느낄 수 없는 그만의 문체의 아름다움에
    얼마나 넋을 놓았던가...
    그분의 작품은 고등학생 때부터 즐겨 찾아 읽었었다.


    다시 자유를 향한 비상구 리뷰로 돌아가 볼까.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이라는 책으로 먼저 접해본 장소영 작가님의 책.
    그 다음으론 아이스월드의 은빛 유혹이란 책을 읽었었고
    이 책은 이 작가님의 책 중 세번째로 읽게 된 책이다. 

    가만, 내가 아이스월드의 은빛 유혹 리뷰는 썼던가?
    안 썼던 것 같은데...안 썼다면 조만간 그 리뷰도 써야겠다.
    어차피 남이 읽길 바라고 쓰는 리뷰가 아니라
    내가 책을 읽었던 흔적을 남기고 싶고
    그 책에서 느꼈던 그 여운과 감성을 기록하고 싶기 때문에 쓰는 것이니까... 


    [자유를 향한 비상구]
    라는 제목이 오늘 이렇게 와닿을 줄 몰랐다.
    지금의 나는 진정한 자유인인가?
    나는 진정으로 자유롭다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가?
    그에 대한 의문과 진정한 자유를 찾고 싶단 열망이 있어서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오늘 내 책장에 꽂힌 책 중 이 책이 제일 빛나 보였으니까.

    뼛속 깊이 군인이고 가족에 대해 일말의 정도 없고
    심지어 가족을 자신을 위해 이용하기까지 하는
    해군 준장인 여주의 아버지.

    그 아버지로부터 도망쳐서 진정한 자유를 찾는게 인생의 목표인 여주 유정현.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의 남주였던 정우혁의 동생인
    해군  UDT/SEAL의 인간병기인 남주 정지혁 소령.

    공군참모총장이자 해군참모총장과도 막역한 사이인 아비를 둔 정지혁 소령의
    뒷 배경을 갖고 싶고, 그를 통해 출세하고자 자신의 딸과
    정지혁 소령을 억지로 선을 보게 만들고
    거기서부터 그들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정현은 동생이 제대해서 미국으로 아버지를 피해 떠나게 되는 3개월간만
    그와 연애하는 척을 해서 아버지의 관심을 돌리려 하고
    3개월이 지나면 자신 마저 아버지의 곁을 떠나려고 준비하는데...
    그만 정지혁 소령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서로가 깊이 사랑함을 알게 되지만
    당연히 그들의 사랑에는 걸림돌이 있다.
    바로 정현의 아버지가 군사기밀을 빼돌리려는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아버지는 끝까지 해군을 배신하지 않고 국가를 위해 자신의 신념을 버리진 않았지만
    그로 인해 그 두 사람은 이어지기 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줄거리를 전부 써버리면 재미가 없을 것을 알지만...
    오늘은 잠도 안 오고 그저 주저리 주저리 이 말, 저 말 다 하고 싶어지는 밤인지라
    이 줄거리만 읽고도 많은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써버렸군. 
    하하!

    그렇게 강인하고 올곧고 신념이 투철한 남자가 얼마나 있을까.
    모든 것을 다 포기해도 자신의 여자만은 지키겠다는 그 사랑은 또 얼마나 대단한가.
    이미 자신의 목숨보다, 심장보다 더 중요하다 서슴없이 말하는 그 사랑은
    또 어떤 사랑이길래 그러한 것일까.

    이 책을 읽고 들었던 생각은...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는 것.
    커다란 배가 보고 싶어졌다는 것.
    진해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난 우주가 제일 좋고,
    그 다음은 그 우주가 품고 있는 하늘을 좋아하고
    그 다음은 그 하늘을 마음껏 누빌 수 있는 비행기를 가장 좋아했는데
    오늘만큼은 바다가 그립고, 배가 그리워졌다.

    아...그립다...그 모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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