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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짐승] - 트랑코
    What I read/로맨스 2018. 9. 13. 22:55

    2018년 9월 어느 날 읽다.


    이 작품은 개인지다.

    표지 사진을 찍어 올려야 하는데 귀찮네.

    암튼, 3권짜리 작품이고, 배송 받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읽기 시작했다.


    TS + 역하렘 + 로맨스의 탈을 쓴 BL = 붉은 짐승 ?


    일단 여주, 젠(죽었다 살아난 이후는 아델라이드)은 성기사(남자)였다가 적국의 수장 헤르덴과의 전투 중 목숨을 잃는다.

    다시 깨어나 보니 여자의 몸, 아델라이드로 깨어났고.

    깨어나 보니 자신의 조국은 멸망했고, 자신과 함께 했던 성기사들의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황인데다 자신은 적국의 후작 딸로 태어났다.

    그리하여 복수를 꿈꾸게 되고 헤르덴의 직속 기사단 '검은 늑대' 기사 시험에 자원하게 되고.

    거기서부터 그녀와 엮이게 되는 남자들을 만나게 된다.(무려 5명이나 된다)

    메인 급의 남자가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메인 '급'일 뿐, 5명의 남자 모두가 그녀의 사랑과 애정을 갈구하게 된다.


    헤르덴의 변화와 그의 사랑은 뭉클하긴 하더라.

    아토의 우직함과 기사도의 표본 같은 사랑도 멋있었고.


    근데 성이 바뀌어 다시 돌아온 젠의 의식은 '남성' 그 자체라서 아무리 남녀의 만남이라지만 BL을 보는 느낌이 강하다.

    게다가 이 젠은 나중에 여자 하인도 좋아하게 되니 이건 뭐. 그냥 몸만 여자인 남자인거지.

    BL은 아포칼립스, 힐러 정도는 정말 재미있게 봤고 볼만했는데.

    이 작품은 내 기준, 또는 취향에 맞는 BL은 아닌 걸로......

    보는 내내 이건 다 읽고 방출해야겠다 생각하며 읽었다.

    물론 구하기 힘든 개인지인지라 희소성이 있을 순 있겠지만 뭐, 그리 아쉽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란 말이지.

    아니면 BL 좋아하는 동생한테나 던져주던가 해야겠다.


    그래도 이야기는 3권이나 되는 책을 한 번에 읽어내릴 정도로 흡입력이 있는 편이긴 하다.

    다만 코드가 나와 맞지 않을 뿐.


    아! 그리고 엄청난 오타 때문에 이 작품이 더 밉게 보였을 수도 있겠다.

    이 작품의 작가는 '의'와 '에'의 용법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더라.

    글이 재미있음 뭐하나. 글의 기본이 안 되어 있는데.

    글쎄. 다른 사람들은 맞춤법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맞춤법 틀리는 것에 꽤나 까다로운 사람이라 그런지, 일반인도 아니고 적어도 책을 내고 그 책을 '돈을 받고 파는' 작가라면 맞춤법 정도의 기본 중의 기본은 정말 신경써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안 되면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거고, 돈 받고 작품을 파는 작가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 두 번의 실수는 있을 수 있고, 그런 실수는 용납이 된다, 작가도 사람이니까.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부분이 보인다면 아예 그 부분이 틀렸다는 걸 모른다는 거라서 그건 용납이 안 된다.

    개인지라서 본인이 교정을 봐야해서 더 그랬겠지.

    암튼, 그런 부분에 있어선 이 작품, 정말 점수가 제대로 깎이긴 했다.


    연달아 책을 쭉 읽었더니 지쳤나.

    '구르미 그린 달빛' 1권을 꺼내놓고 아직도 못 펼쳐보고 있네.

    주말 동안에 진도가 나갈 수 있는 시간이 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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