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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루] - 진해림
    What I read/로맨스 2011. 9. 21. 20:49


    2011년 9월 19일 - 21일 읽다.

    창연, 홍연, 카인의 연인, 마황의 연인까지 진해림 작가의 작품을
    모두 참 재미있게 읽었었다.

    구성도 좋고, 필력도 좋고, 흡입력이나 긴장감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 괜찮은 작가이다.

    그래서 이 '흑루' 라는 작품도 기대를 자연스레 하게 되었고
    부푼 기대를 안고 보게 되었다.

    훗~ 이렇게 말을 하면 부푼 기대와는 상관없이 재미가 없었다....
    뭐 이런 식의 얘기가 나와야 자연스러운 전개일 것 같지 않은가.
    하지만, 여전히! 내 기대를 가득 채워주고 만족시켜준 작품이었다.

    강하지만 아픔이 가득한 황제의 형, 장진왕 서문무원.
    그는 서쪽대륙으로부터 온 머리가 붉은 이국의 여인, 려비를 어머니로 두었고
    고향을 그리워하다못해 자식도 버리고 지아비도 버리고 도망간
    려비의 자식이라 하여, 그리고 동대륙에는 결코 볼 수 없는
    붉은 머리카락에 붉은 눈을 가졌다 하여 적귀라 불리우며
    손가락질 받고, 미친 놈 취급 당하고, 태후로부터 사람 취급도 못 받는
    그런 황족이었다.

    세상일에 관심 없는 듯, 가끔 미친 광증이나 풀며 살던 그에게
    북양국의 공주, 진하령을 잘 모시고 오라는 명이 전달되고
    그런 그와 그녀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북양국의 공주 진하령은 원수의 나라에 후궁으로 가게 된 처지로
    싫든 좋든 태하의 황제 서문현강의 후궁이 되어 모진 삶을 살게 될 처지였다.
    그녀는 어떻게든 원하지 않는 삶을 살아내지 않기 위해
    모질게 도망치는 과정에서 자신을 데리러 나온 무원과 얽히게 되고
    무원은 그녀의 어미, 려비를 닮은 고고함과 위험을 무릅쓰는 당당함에
    끌리게 되고 여인에게는 일말의 관심도 없던 그가 그녀를 마음에 담으며
    계속 위험에 빠진 그녀를 구해주게 된다.

    " 데 라 미아나 로우 카란 "
    심장의 주인이자, 생의 동반자인 단 한 사람이란 뜻...
    그렇게 그들은 서로의 심장의 주인이자, 생의 단 하나밖에 없는 동반자가 된다.

    꽤나 치밀하게 잘 짜여진 구성 안에 허를 찌르는 반전도 있고
    캐릭터 하나 하나가 살아 있는 듯 해서 참 재미있게 보았다.

    마치 서문무원의 그 캐릭터가 머릿 속에서 너무나도 디테일하게 그려지는 것 같아서
    서문무원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더욱 더 아련하게 그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의 곁에 그림처럼 서 있을 하령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일테고...

    제목의 흑루...
    새까만 흑요석의 눈을 갖고 있는 하령의 눈물을 흑루라고 무원이 말했었지.
    제목조차 이들의 이야기와 매우 잘 녹아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문무원의 아버지과 려비 이디아와의 만남과 사랑도 또 하나의 이야기로
    책 끝 부분에 녹아들어 있었는데 그들의 사랑이 더 아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같은 여자 캐릭터지만 이디아의 캐릭터가 하령의 캐릭터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하긴 그런 그녀의 아들이 서문무원이니 더 말해 무엇하랴.

    이 작가의 책이라면 고민없이 앞으로 계속 읽고 싶어질 것 같다.

    아...아련한 여운이 꽤 길게 갈 것 같다.

    아! 2권 중후반부에 작가가 실수한 장면이 있었다!
    물론 그 실수 또한 너그러이 넘길 만큼 재미있는 작품이었지만
    아직 안 읽은 사람이나, 읽었어도 잘 모르겠는 사람이라면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터!!!!!
    모르겠으면 넌지시 물어보시라.
    힌트라도 줄 지 누가 알겠는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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