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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
    What I read/로맨스 2011. 9. 12. 02:22


    2011년 9월 11일 - 12일 읽다.

    참 잔잔한 책,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듯한 감성을 가진 책 한 권을 읽었다.
    강렬하지도, 그렇다고 한없이 나약하지도 않은 그런 사랑 이야기...
    주인공들의 사랑이 그러했다.
    어쩌면 현실과 가장 가까이 맞닿은 그런 사랑...

    방송작가인 여주 공진솔과, 방송 PD인 남주 이건.
    라디오 프로그램의 PD와 작가로 만나서 엮이게 된다.
    10년 가까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인 선우와 그의 연인인 여조 애리 사이에서
    나름 가슴아픈 사랑을 하고 있던 남주 이건.
    그런 그에게 먼저 용기내어 고백하고 다가갔던 진솔.
    하지만 쉽게 끊어낼 수 없는 습관과도 같던 건의 사랑에
    결국 도망치고 포기해 버리고 말았던 진솔.

    오랜 시간 친구의 연인을 사랑해온 남자는 어떤 심정일까.
    그런 지고지순한 감정이 과연 존재한다는 말인가.
    어찌보면, 이 책은 가장 현실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어쩌면 가장 비현실적인 사랑도 함께 그리고 있었다.
    10년 가까이 친구의 연인을 사랑해 오고, 고백조차 하지 못하고
    지켜만 보고 가슴앓이를 하는 그런 사랑...
    또한 선우와 애리의 사랑 또한 어찌보면
    참 비현실적인 사랑이기도 했고...

    나라면 어떤 사랑을 할까.
    나라면 내게 온전히 미치고, 나만 바라봐 주길 원할 것 같다.
    결코 다른 이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한 켠 따위를 내주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진솔도 그런 사랑을 원했기에 도망쳤던 것이고...
    결국 건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새로 시작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으리라 
    그것이면 되었다, 그걸로 행복하다라고 생각했을 진솔이였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난 그런 사랑 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런 사랑 마음 깊이 응원해 줄 수가, 공감해 줄 수가 없었다.
    그저, 그래, 이런게 결국 현실이겠지.
    이런 사랑도 사랑은 사랑이겠지.
    정도를 인정하고 잔잔한 그들의 사랑을 지켜봐 주는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전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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