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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스런 별장지기] - 이도우
    What I read/로맨스 2011. 9. 2. 19:20


    2011년 9월 2일 읽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드라마를 본 느낌이
    이 책을 읽은 느낌이었다.

    누군가 언제나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픈 
    젊고 풋풋한 청춘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 했던가.
    청춘만이 담을 수 있는 그런 청춘 드라마나
    성장기 드라마를 본 느낌은 아니었다.
    굳이 청춘이란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될 법한 소재나 구성이었다고 할까.
    풋풋하고 어설픈 설 익은 과일같은 그런 설레이는 감성이라고 하기에는
    소재도 그렇고, 전개도 그러했고 다소 평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감성이 사랑스러운 책이라고 하면 딱 어울리는 표현이란 생각이 든다.

    작가의 처녀작 답게, 어딘가 치밀하지 못한 엉성함은 보이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흠뻑 몰입시키는 힘이 있는 작품이었다.

    남자 주인공은 차상헌, 재벌가 막내 도련님.
    여자 주인공은 이다인, 재벌가 별장 관리인의 딸.

    별장을 놀러온 상헌과 그의 친구들과 다인은 그렇게 별장에서 만났고
    그렇게 서로의 운명을 향해 얽혀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상헌은 다인의 아버지와 곧 재혼하게 될 한 여인의 아들이었다.
    두 사람이 재혼하게 되면 둘은 결코 이어지면 안 될
    피는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지만 이복 남매가 될 터...

    부모의 재혼을 앞두고 해서는 안 될 사랑에 빠져
    괴로워 하는 두 주인공의 얘기가 주를 이루는 이야기다.

    피가 철철 흐를만큼 절절하게 아프게 묘사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그저 담백하게, 그들을 모르는 제 삼자인 양
    그들의 이야기를 묘사해 놓지도 않고 있는 작가.
    다소 절제된 표현들이 적나라한 표현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이
    이런 경우를 두고 이름이리라.

    황순원의 소나기 같은 작품을 보길 기대했으나
    그것보단 다소 못 미치지만
    그래도 작가만의 유니크한 감성 세계를 엿볼 수 있어
    좋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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